인천공항서 취재진 만나 방미 성과 설명
대미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재차 방문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3주 만에 다시 방미길에 올랐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이 다음 달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조치와 함께 자동차 등 품목별 새 관세 제도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가 아직 이렇다 할 관세 예외 조치 등을 약속받지 못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게끔 오해를 해소하는 데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23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의 관세 조치 일정과 관련해 "지금까지 (미국 측이) 명확하게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와 함께 여러 가지 관세(조치)들이 같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지난달 26~28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을 처음 찾은 데 이어 20, 21일 워싱턴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등을 만났다.
대미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재차 방문했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방미 결과와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장관은 방미 성과에 대해 "무역 문제와 관련 그동안 비관세 문제 등 한국이 범정부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여러 가지 대응들을 설명했다"며 "관세 부분에서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상당 부분 (인식의) 개선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상호관세 조치에서 한국이 면제, 예외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지금 시점에서는 예단이 어렵다"고 답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감국가 지정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이 에너지 산업·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많은데, 민감국가 문제가 장애가 되는 부분을 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무협의에 바로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관련 논의도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도 범정부 차원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관심이 많다"며 "내일모레 알래스카 주지사가 방한하는 계기로 만나서 알래스카 상황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협의를 해보고, 한국이 어떤 협력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