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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발전포럼' 베이징서 개막
애플 등 글로벌 기업 인사 79명 방중
이재용, 샤오미 공장 방문 '광폭 행보'
中 "확고부동한 개방" 외자 유치 총력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샤오미 웨이보 계정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즉생' 메시지를 낸 후 첫 해외 일정으로 2년 만에 중국을 찾았다.
중국의 국가급 대외경제 교류 행사인 '중국발전포럼(CDF)'을 계기로 세계의 내로라하는 재계·학계·정치 인사들이 베이징에 집결한 것이 계기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삼성의 대(對)중국 전략이 변화할지 주목된다.

23일 CDF에 따르면 이날부터 양일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포럼에
이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등 글로벌 해외 재계 인사 79명이 참석
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석학 등도 베이징으로 향했다. 한국에서는 이시욱 대외정책연구원장이 지난해에 이어 초청 받았다.

CDF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글로벌 기업 수장을 만나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서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발전 동력의 전면적 발산,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 공동 촉진'으로 주제별 12개 세미나가 비공개로 진행된다. 통상 폐막 후 일부 참석자들은 리창 총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을 갖는다.

中 "안정적인 중국으로 오라" 외자 유치 총력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 개막식에서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 베이징=EPA 연합뉴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약 28분 동안 이어진 개막 연설에서
자국 경제 발전에 대한 자신감
을 내비치며 글로벌 기업에 연신 러브콜을 보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 총리는 "중국은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충격 가능성에도 이미 준비했다"며 "필요할 경우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새로운 증량(增量) 정책(양적완화)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외국 기업을 향한 대외개방 메시지도 적극 강조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확고부동하게 개방과 협력을 촉진하고 모든 국가의 기업을 열린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 규칙에 따른 공정한 경쟁을 옹호하며 자유무역과 글로벌 산업 사슬 및 공급망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개발포럼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이재용도, 트럼프 최측근도 베이징서 광폭 행보



이번 방중 일정 중
이재용 회장은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이 회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회장은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와 린빈 부회장 등이 맞이했다. 마지막 방문인 2023년에는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과열되던 시점이라 '잠행'한 것과 대비된다. 얼마 전 삼성 임원들에게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질책했던 이 회장이 중국 기업과 적극 교류하며 변화를 꾀하는 셈이다. 전기차로 사업을 확장한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에서는 경쟁사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사업에서는 고객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포럼을 계기로 미중 간 물밑 움직임도 포착된다.
CDF 참석차 방중한 '트럼프 최측근'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몬태나주)은 전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
이번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첫 단계
"라며 "중국 당국자를 만나 회담 필요성을 거론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데인스 의원의 독자 행보라며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 최측근의 방중인 만큼 미중 정상회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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