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족이 되어주세요] <477> 3개월 믹스견 5남매 대순이(암컷), 대콩이(암컷), 대길이(수컷), 대몽이(수컷), 대찬이(수컷)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대길이(왼쪽부터), 대몽이, 대순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올해 2월 대전의 한 거리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유기견 2마리
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원래 보호자가
이사를 가면서 버려졌다
고 하는데요. 이들은 배고픔과 추의 속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서로를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중 검은색 털의 깜돌이가 구조되면서 보호소로 가게 됐고,
갈색 털의 몽이는 한 달이 지나도록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 계속 깜돌이의 흔적만 쫓아다닌 건데요. 주민들은 몽이의 배가 둥글게 부풀고 걸을 때마다 힘겹게 몸을 웅크리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새 생명을 품고
있었던 겁니다.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5남매 강아지. 동물자유연대 제공


이제 3개월이 된 강아지들이 조금씩 새로운 걸 매일 배워가며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
는 찻길 사고의 위험이 큰 데다 태어나는 강아지들이 결국 떠돌이 개가 될 것을 우려해 몽이를 구조했고 몽이는 단체의 입양센터인 '온센터'에서 무사히 6남매를 낳았습니다. 이 중 한 마리는 새 가족을 찾았고 이제
3개월이 된 5남매 대순이(암컷), 대콩이(암컷), 대길이(수컷), 대몽이(수컷), 대찬이(수컷)
가 가족을 찾고 있는데요.

5남매는 엄마개 몽이와 아빠개 깜돌이를 절반씩 닮았습니다.
대몽이와 대찬이는 갈색 털을, 대콩이, 대길이, 대순이는 까만색 털
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은 강아지답게 호기심이 넘치는데요 특히 장난감 놀이 시간을 가장 좋아합니다. 활동가들이 장난감 하나를 던져주면 우르르 달려가 서로 장난감을 차지하기에 바쁘다고 해요.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대찬이(왼쪽), 대콩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학습도 굉장히 빠른데요
. 간식 앞에서는 "앉아"라는 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엉덩이를 바닥에 붙여 기대에 찬 눈빛으로 사람을 올려다 본다고 합니다. 아직 산책을 할 때는 걸음을 떼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 앉는데 이러한 모습마저 너무 귀엽습니다.

5남매는 매일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무서워하던 청소기 소리에 오늘은 용감하게 맞서 짖어 보기도 하고, 지난주에는 넘지 못했던 작은 장애물을 이번 주에는 가볍게 뛰어넘기도 합니다.

앞발에 흰색 털이 있는 게 특징인
대순이
는 다른 친구들에게 늘 먼저 장난을 걸고,
대몽이
는 다른 형제자매와 달리 조용히 구석에서 혼자 장난감 놀이를 합니다. 가장 키가 큰
대찬이
는 사람에게 두 발을 올리고서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요.

먼저 구조된 깜돌이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몽이의 구조 당시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6남매를 낳은 몽이(오른쪽)와 깜돌이. 동물자유연대 제공


6남매를 지켜낸
몽이와 깜돌이는 온센터에서도 서로를 의지
하며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직 낯선 환경이나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이들은 서로의 몸을 맞대며 안정을 찾아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해요.

이민주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는 "5남매는 강아지이지만 믹스견이라는 이유로 입양 기회를 놓치기 쉽다"며 "이들에게 세상 전부가 보호소가 되지 않도록, 성장하는 모습부터 함께하며 새로운 것을 하나씩 알려줄 평생 가족을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장난감을 갖고 놓기를 좋아하는 5남매. 동물자유연대 제공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일반식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 입양문의: 동물자유연대

위 사이트가 클릭이 안 되면 아래 URL을 주소창에 넣으시면 됩니다.

https://www.animals.or.kr/center/adopt/69580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896 [속보] 서울 강동구 땅꺼짐 매몰자 1명 구조…“의식 없어” 랭크뉴스 2025.03.25
43895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또 고장…승객들 호흡곤란·어지럼증 호소 랭크뉴스 2025.03.25
43894 中 서해구조물 설치에 김병주·나경원 한목소리 "대책마련" 촉구 랭크뉴스 2025.03.25
43893 오스카 수상 ‘노 아더 랜드’ 감독, 자택서 집단공격 당한뒤 이스라엘 군에 끌려가···서안지구 이 정착민 폭력 기승 랭크뉴스 2025.03.25
43892 [속보] '강동 싱크홀' 매몰 30대 남성 시신 발견…사고 16시간만 랭크뉴스 2025.03.25
43891 [속보] 서울 강동구 싱크홀 매몰 30대 남성 수습 "심정지 상태로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890 "난 동성애자, 부끄럽지 않다"…하이브 걸그룹 멤버 커밍아웃 랭크뉴스 2025.03.25
43889 [속보] 서울 강동구 싱크홀 매몰된 30대 남성, 심정지 상태로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888 [속보] 강동구 싱크홀 매몰 남성 수습 "심정지 상태로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887 “백종원이 너무 욕심부렸어”…손님 줄어 뒤숭숭한 예산시장 랭크뉴스 2025.03.25
43886 소방관들 지쳐 간다…의성 산불 끄던 40대 구토 증세로 병원행 랭크뉴스 2025.03.25
43885 서울 20m 싱크홀 실종자 아직 못 찾아…오토바이·폰만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884 2025 법치주의 ‘실종’…윤석열이 오염시킨 숭고한 적법절차 랭크뉴스 2025.03.25
43883 정몽구·정의선 2대 걸친 현대차 미국 진출...원자재-생산-판매까지 다 해낸다 랭크뉴스 2025.03.25
43882 한덕수 대행 연이틀 ‘통상·협치’ 언급…“의대생 돌아와야” 랭크뉴스 2025.03.25
43881 나경원 “내일 이재명 사망 선고일” 도 넘는 막말 랭크뉴스 2025.03.25
43880 서경덕 “세계 곳곳에 ‘짝퉁 불닭볶음면’…중국 그만해야” 랭크뉴스 2025.03.25
43879 檢, 문다혜씨 뇌물수수 혐의 입건…"文 전 대통령과 공모 수사"(종합) 랭크뉴스 2025.03.25
43878 "팔았으면 어쩔 뻔했어"…곤두박질치던 테슬라, 하루아침에 '부활'했다 랭크뉴스 2025.03.25
43877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재선임안 통과…"짐펜트라,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장 기대"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