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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전통시장서 평균가격 ‘6121원’
양배추 수입량, 1년새 14배 급증
서울 시내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세일 코너에서 양배추를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
가격 급등으로 ‘금배추’ 별명이 붙은 배추에 이어 양배추 가격도 크게 올랐다. 양배추 1포기 평균 가격이 6000원을 넘어섰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양배추 평균 소매 가격은 6121원이다. 배추 1포기 평균가격(5506원)보다 비싸다.

양배추의 이달 평년 가격은 3853원이다. 평년 가격은 지난해까지 5년간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의 평균값이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양배추의 지난해 3월 평균 가격은 4095원이었다. 1년만에 약 50% 가격 상승이 일어난 셈이다.

이같은 가격 급등은 작황 부진에서 비롯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2만2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 평년과 비교하면 17% 감소했다. 지선우 농업관측센터 팀장은 연합뉴스에 “겨울 양배추 정식(아주심기) 시기는 8~9월인데 지난해 너무 더웠다”며 “지난 2월에 추웠으며 최근에 비가 아주 많이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무, 당근 등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무의 이달 평균 소매가격은 311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상승했다. 당근 1㎏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한 5696원이다. 무, 당근 등도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약 10% 감소하면서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

줄어든 국내 공급량은 해외 수입 물량이 채우고 있다. 양배추의 지난달 수입량은 583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3t)의 14배 수준이다. 배추와 무 또한 1726t, 2514t 수입되는 등 평년보다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정부는 배추, 무, 양배추, 당근 등 가격 상승이 큰 품목에 지난 1월부터 다음달까지 할당관세(0%)를 적용하는 등 할인 행사를 지원 중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달부터 무와 배추를 직수입해 시장에 공급 중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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