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차량에서 내려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모습. 의왕=이한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정부의 빠른 진화 노력, 이재민 지원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산불 진화 과정에서 화마를 피하지 못한 진화대원과 공무원들의 명복을 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에서 30건의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해 산불을 빨리 진화하고 이재민들을 잘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생명을 잃으신 진화대원과 공무원 네 분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진화대원들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신속하게 진화된 곳이 많다”면서도 “아직도 5곳에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고 이재민도 늘고 있어서 정말 안타깝다”고 현재의 산불 상황을 말했다. 이어 “이재민들과 모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리며, 진화대원과 공무원 여러분의 안전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의 메시지와 관련해 “대통령은 소방대원 등 제복 영웅을 항상 격려해 왔다”고 말했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공무원들에 대한 애도의 의미가 먼저 담겼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탄핵소추 직후 권한이 정지됐으나 재난 및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꾸준히 정부의 수습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 애도 메시지를, 지난 1월에는 미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산불 피해에 대해 위로의 메시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