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백화점 입점 명품 브랜드 매출 살펴보니
15개 명품 중 11개 브랜드 마이너스 성장
샤넬 -4%, 구찌 -26%, 디올 -18%... 미우미우는 69% 증가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백화점 4사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 15개 중 11개 브랜드가 전년 대비 매출이 역성장했다. 변치 않는 성장을 자랑했던 최고급 명품 샤넬도 백화점 매출이 감소했다.

23일 조선비즈가 입수한 지난해 명품 브랜드사의 백화점 매출을 살펴보면, 샤넬의 백화점 매출은 9831억원으로 전년(1조194억원) 대비 4% 감소했다. 지난해 2월 갤러리아 명품관 운영을 20일간 중단하면서 해당 백화점 매출이 9%가량 빠진 것을 비롯해, 신세계, 롯데, 현대 백화점에서도 매출이 2~3%가량 줄어들었다.

그래픽=정서희

1991년 국내에 진출한 이래 샤넬의 백화점 매출이 역성장한 건 코로나 시기인 2020년 이후 두 번째로 알려졌다. 다만, 샤넬은 면세점 매출이 작년보다 21% 증가하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을 포함한 매출이 1% 증가한 1조1220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찌(-25%), 디올(-10%), 펜디(-28%), 버버리(-16%), 페라가모(-15%) 등도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두 자릿수 뒷걸음질 쳤다. 생로랑(-6%), 발렌시아가(-5%), 보테가베네타(-3%), 셀린(-1%) 등 인기 명품도 매출이 줄었다.

반면, 샤넬과 함께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라 불리는 최고급 명품 에르메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8203억원으로 집계됐다. 15개 명품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큰 루이비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433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명품은 미우미우다. 프라다의 자매 브랜드로 젊은 층을 겨냥하는 미우미우는 최근 전 세계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4년생)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맘’이 선호하는 가방으로 유명한 고야드도 19%의 매출 증가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프라다(2%)와 맥퀸(3%)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단, 럭셔리 주얼리 부문은 대부분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지난해 샤넬, 구찌, 디올 등이 주요 명품들이 여러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걸 고려하면 명품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월 글로벌 전략 컨설팅 업체 맥킨앤드컴퍼니가 패션 미디어 기업 ‘비즈니스 오브 패션’과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전 세계 명품 산업 성장률은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019~2023년 연평균 성장률이 5%였던 걸 고려하면 크게 둔화했다. 이들은 특히 올해 2016년(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제외) 이후 처음으로 럭셔리 가치 창출이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93 영국서 조류인플루엔자 양 감염사례 처음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692 이재명 “한 기각, 국민 납득하겠나”…천막당사서 윤 탄핵 압박 랭크뉴스 2025.03.25
43691 거대 싱크홀에 오토바이 쑥 빠졌다...서울 강동구 사고 영상 충격 랭크뉴스 2025.03.25
43690 "학원에서 봤던 문제가 시험에?"…문제 유출 교사, 처음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5.03.25
43689 임플란트하면 끝? 주위염 심할땐 제거해야… 흡연, 위험 5.9배↑ 랭크뉴스 2025.03.25
43688 상호관세 뿐 아니다…트럼프 “매우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의약품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5
43687 트럼프 "매우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의약품 등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5
43686 트럼프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국, 美와 교역에 25%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5.03.25
43685 조여오는 美부채한도 데드라인 “美정부, 이르면 7월 디폴트” 랭크뉴스 2025.03.25
43684 [속보] 트럼프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의약품 등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5
43683 "여보, 치킨집은 안 될 것 같아요"…50대 이상 자영업자 절반, 최저임금도 못 번다 랭크뉴스 2025.03.25
43682 서울 명일동에 대형 싱크홀… 오토바이 운전자 추락 실종 랭크뉴스 2025.03.25
43681 '머스크 칩' 머리에 심은 전신마비 환자 "이제 게임도 해"…뉴럴링크 첫 임플란트 사례 공개 랭크뉴스 2025.03.25
43680 서울 강동구 땅꺼짐 사고 매몰자 1명 구조 중…근처 한영외고 긴급 휴업 랭크뉴스 2025.03.25
43679 서울 강동구 대명초 인근 사거리서 싱크홀 발생… 1명 실종·1명 부상 랭크뉴스 2025.03.25
43678 “정의선, 백악관서 트럼프와 29조원 대미 투자 발표” 랭크뉴스 2025.03.25
43677 의성 산불, 안동까지 덮쳤다…국가 소방 동원령 추가 발령 랭크뉴스 2025.03.25
43676 소득불평등 개선됐지만, 은퇴인구 상대 빈곤율은 OECD 최악… 韓 SDG 성적은? 랭크뉴스 2025.03.25
43675 트럼프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국은 관세 25% 내라" 랭크뉴스 2025.03.25
43674 현대차그룹 “미국에 200억달러 투자…철강공장·HMGMA 포함”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