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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로 접어든 22일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연합뉴스

경남 산청군에서 난 대형 산불로 실종됐던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2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경남 산청군 시천면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8명과 인솔 공무원 1명이 불길에 고립됐다.

이날 오후 5시쯤 소방 당국은 7부 능선 인근에서 사망자 2명을 발견해 시신을 수습했다.

나머지 산불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으로 추적했으나, 이들을 발견됐을 때는 사망한 후였다.

소방 당국은 화상으로 인한 중상자 4명과 경상자 1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전날 주민이 대피 과정에서 연기를 마시면서 병원 진료를 받은 것을 포함하면 부상자는 총 6명이다.

경찰은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해 시신을 병원에 안치할 계획이다. 2명은 불길에 시신이 훼손되면서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창녕군은 유족과 협의해 빈소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3시 26분쯤 발생했다.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으나 바람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오후 6시 40분쯤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추정되는 피해 면적 100헥타르(㏊) 이상이고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그리고 예상 진화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는 구역은 652ha로 전체 화선 중 남은 불의 길이는 약 21.7km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진화율 75%를 기록했으나, 건조한 대기 탓에 오후 7시 기준 30%까지 떨어졌다.

주변 점동·구동마을 등 7개 마을 주민 263명은 대피했다. 이틀째 계속된 불로 주택 7채가 불에 탔다.

불길을 잡기 위해 지상진화대로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 소방·경찰, 군인 등 인력 1300여명과 장비 120여대가 투입됐다.

22일 경남 산청 시천면에서 산불이 발생해 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뉴스1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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