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남 산청 산불로 2명 숨져, 경북 의성 산불도 3단계
대형 산불에 헬기 집중돼 장비 부족…산림청, 위기 경보 '심각' 발령


산청 시천면 산불 발생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전국종합=연합뉴스) 주말인 22일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진화작업을 하던 대원 2명이 숨지고,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

이틀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지역 산불이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16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자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2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에는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경찰, 군인 등 1천300여명과 장비 120대가 투입됐지만 큰 불길이 이틀째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3단계는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건조한 대기와 산 정상에서 부는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으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70%였던 진화율이 오후 3시 기준 65%로 떨어졌다.

전날 산청 7개 마을에 대피령이 떨어져 213명의 주민이 대피한 데 이어 이날은 8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산불 현장에는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아직 숨진 대원의 인적 사항 사망 경위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산불영향 구역은 290㏊로 더 넓어졌다.

전체 화선도 18㎞로 확대됐고, 남은 불의 길이는 6.1㎞ 정도이다.

일몰 전 큰불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화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경북 의성군 산불…소방 당국 진화 중
(의성=연합뉴스)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 경북소방본부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3.22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현재 헬기 27대와 차량 36대, 인력 375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의성군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의성군은 이날 오후 4시 10분에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읍 후죽1리, 업1리, 원당리 주민에게 의성실내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이어 오후 4시 28분에 의성읍 후죽3리, 철파리, 원당2리 방향으로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주민에게도 즉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현재 의성읍 철파리 주민 약 100명과 한 요양병원 환자와 관계자 약 70명은 의성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요양병원 환자 일부는 안동지역 병원으로 이송 중이다.

산청 산불현장 진화헬기
(서울=연합뉴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이날 중 주불을 잡는 것을 목표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55% 수준이다. 사진은 이날 산청 산불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펼치는 헬기. 2025.3.22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울산 울주군 온산읍 야산에서도 이날 낮 12시 12분께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이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하고 있다.

산불 1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30ha 미만, 진화 시간이 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 불로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36가구 60명이 대피했다.

부울고속도로 온양∼장안IC 인근 양방향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김해 한림면 안곡리 야산에서도 이날 오후 2시 2분께 불이나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진화인력 50여명과 장비 10여대가 투입된 상황이지만, 헬기가 산청 산불 현장에 대거 동원되며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구 옥수동 산에서도 이날 오후 1시 6분께 불이나 산림 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대구 북구 국우동 야산에서도 이날 오전 10시 8분께 불이 났다가 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강원 정선군 덕천리 야산에서도 이날 오후 2시 55분께 불이 났다가 1시간 45분여만에 진화됐다

경기 동두천시와 연천군 2곳에서도 이날 오후 산불이 나 1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이날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자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경북 의성군 산불…소방 당국 진화 중
(의성=연합뉴스)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 경북소방본부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3.22 [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 위기 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불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과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이 대기해야 한다.

현재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상남도, 대구, 울산, 충청북도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김선경, 박세진, 차근호, 최종호, 장지연, 임보연)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07 의성 산불 최초 목격자 "헐레벌떡 내려오는 성묘객 마주쳤다" new 랭크뉴스 2025.03.24
48206 동시다발 산불…축구장 1만 900개 면적 잿더미 new 랭크뉴스 2025.03.24
48205 “드릴 베이비 드릴, 태양광 멋져” 볕 드는 태양광·정유 [트럼프 스톰, 다시 찾아온 기회②] new 랭크뉴스 2025.03.24
48204 3월 ‘최고 28.5도’ 벌써 초여름… 전국 비는 27일에야 new 랭크뉴스 2025.03.24
48203 전신마비 환자, 뇌에 '머스크표 칩' 심고 1년…"게임 실력 늘어" new 랭크뉴스 2025.03.24
48202 FBI는 트럼프 뒤치다꺼리 중?…철야 근무에 12시간 야근 교대까지 new 랭크뉴스 2025.03.24
48201 미 서부서 한인 3명 실종‥"당일 대형 교통사고" new 랭크뉴스 2025.03.24
48200 '직무정지' 윤 대통령 "산불 진화하라"‥"반성부터"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9 [단독] 작년 제적 5명뿐… 미복귀 의대생들 “제적 못할걸” 버티기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8 [이하경 칼럼] 권력 향해 돌진하는 소용돌이 정치의 비극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7 영남권 산불 나흘째… 최대 초속 15m 강한 바람에 진화 어려워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6 "北, 머스크의 테슬라보다 비트코인 많아…1조6700억 상당"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5 뉴진스, 활동 잠정 중단 선언…어도어 "만나서 논의하길"(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4 국민의힘 40.0%·민주 43.6%…정권 교체 53.9%·연장 40.4%[리얼미터]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3 오늘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적용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2 강풍에 진화 난항…오늘이 고비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1 산청·의성 산불 진화율 각 71%·60%···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투입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90 ‘월급관리 스터디’ 알고 보니 1400억대 ‘폰지사기’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89 트럼프 특사 “푸틴, 유럽 전역 장악 의도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3.24
48188 [단독]"국민이 국회의원 때리면 가중처벌" 野 법안 발의 new 랭크뉴스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