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통풍(痛風)의 한자 풀이를 보면 아플 통에 바람 풍자를 써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뜻으로 ‘통증계의 왕’으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최근 10년간 통풍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40대 남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통풍 환자 수는 53만5100명으로 2014년(30만8728명) 대비 약 73% 증가했다. 특히 20~40대 남성 통풍 환자 비율은 지난 10년간 138% 치솟았다. 2023년 통풍 환자 2명 중 1명은 2040 남성이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12배 많은데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단백질과 알코올 섭취가 많고, 남성의 경우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만 남성은 통풍 고위험군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 자체가 체내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는 데다 신장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잦은 회식 등으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젊은 남성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병이다. 요산은 음식이 간에서 대사되고 생기는 최종 분해 산물로, 몸속에 쌓이면 결정체로 변해 염증을 유발한다. 통증은 발가락, 발목, 손가락, 무릎 등에 잘 나타나고, 실제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손도 못 댈 정도로 심하다. 여성의 출산과 비교될 정도다. 통증 정도를 0~10 범위에서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는 출산을 ‘8’, 통풍을 ‘9’로 규정하고 있다.

통풍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통풍 치료에는 통증을 완화하는 항염증제와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내장, 고기, 치킨, 등푸른생선 등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액상과당이 함유된 음료수나 가공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610 사흘째 확산 의성 '괴물 산불' 안동까지 번져…장기화 우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24
43609 [르포] 10초 만에 미세먼지 수치 ‘뚝’, 지하철 역사 지키는 무필터 저감장치 랭크뉴스 2025.03.24
43608 "15세 소년과 사귀다가 아이까지 출산" 아이슬란드 아동부 장관 사임 랭크뉴스 2025.03.24
43607 ‘우짜면 좋노’ 밖에…속수무책으로 번지는 산불 랭크뉴스 2025.03.24
43606 "불상도 대피 중"... 천연기념물 포함 '국가유산 5건' 산불 피해 랭크뉴스 2025.03.24
43605 한 총리, 긴급 NSC 주재 "경제가 곧 안보, 안보가 곧 경제" 랭크뉴스 2025.03.24
43604 타이거 우즈 “인생여정 기대”…트럼프 주니어 전 부인 버네사와 연인관계 인정 랭크뉴스 2025.03.24
43603 의성 산불, 강풍 타고 안동으로 확산…진화대원도 긴급 대피 랭크뉴스 2025.03.24
43602 '축구장 150개' 규모 대형산불 동시다발 왜?‥기후변화가 키운 화마 랭크뉴스 2025.03.24
43601 제 목소리 다 낸 재판관들…'尹 4월 선고설'에 힘 실린다 랭크뉴스 2025.03.24
43600 의성 산불 ‘초속 15m’ 강풍 타고 안동 덮쳤다…주민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4
43599 한덕수 탄핵 소추 기각…“재판관 미임명, 파면할 정도 아냐” 랭크뉴스 2025.03.24
43598 “마시멜로 구워 먹으려다”…개포동 공원 불낸 초등생들 랭크뉴스 2025.03.24
43597 [단독] AI 독자개발 ‘벅찬 꿈’… 빅테크와 협업 실속 챙기기 랭크뉴스 2025.03.24
43596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대형싱크홀 발생…매몰자 1명 구조중·1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5.03.24
43595 마을까지 내려온 산불‥"주유소 타면 이 동네 다 날아가요" 랭크뉴스 2025.03.24
43594 "내란공범 한덕수 복귀시킨 헌재"‥광장서 '파면' 외친 시민들 랭크뉴스 2025.03.24
43593 “남태령에 맞불집회” 충돌 우려…법원 “트랙터 평화행진 금지” 랭크뉴스 2025.03.24
43592 한 대행, 마은혁 임명 여부 ‘시험대’…추경 편성 등 난제 산적 랭크뉴스 2025.03.24
43591 의성 산불, 강풍에 안동까지 확산‥현장지휘본부도 대피 랭크뉴스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