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제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만 남았다며, 헌재는 하루라도 빨리 결론을 내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오늘 헌재 판단은 "내란 세력을 비호한 한덕수 총리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은 결정"이라며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조건희 기자, 집회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 넘어간 지 오늘로 100일째인데요.
시민들은 명백한 위헌 행위를 바로잡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면서 즉각파면을 외치고 있습니다.
또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졌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채원]
"겨울에 엄청 추웠을 때 나오고 이번이 두 번째로 참여하는 건데요. 지연되니까 답답한 마음으로 또 참여하게 됐습니다."
[배종서]
"기각 소식을 듣고 시민 한 사람으로서 너무 화가 많이 났습니다. 대한민국의 법으로는, 도저히 일반 시민으로서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또 복귀한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않는 건 법률 위반이라고 못 박았는데도, 오늘도 모른 척이라며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경희]
"(마은혁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위헌이라고 판결했는데 한덕수 총리께서는 다시 복귀하셨으니깐 즉각 임명하시길 바랍니다."
시민단체들의 규탄도 이어졌습니다.
"내란공범 한덕수 복귀시킨 헌재를 규탄한다."
[조지훈/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
"(헌법재판소는) 국무총리의 명백한 헌법 및 법률 위반을 선언하지 못했습니다. 법률을 위반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정당합니까."
헌재 결정이 늦어지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은 내일 오후 '전국에서 광화문으로' 상경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농민들은 당초 지난해 남태령 시위와 같이 트랙터와 화물차 행진을 계획했지만, 경찰 금지 통고에 이어, 법원도 오늘 저녁 트랙터의 서울진입은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법원은 트럭 20대의 행진은 허용했습니다.
전농은 일단 예정대로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막아 설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탄핵선고일이 나올 때까지 집회규모는 계속 커질 전망인데요.
모레엔 한국노총이 광화문에서 대표자 결의대회를 열고, 민주노총은 사흘 뒤 목요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나준영, 한재훈, 이원석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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