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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1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산불이 나 7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현재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효경 기자,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날은 어두워졌지만 불이 난 산 주변은 온통 연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산불이 난 곳과 가까운 마을에도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재 가루도 날아들고 있습니다.

멀리 산 능선을 따라 불길이 번지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오늘 오후 3시 반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곧바로 오후 6시 40분에는 산불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거나 초속 7m 이상 강풍이 불 경우, 또는 진화까지 2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현재 진화율은 15% 정도로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요.

산림청은 현재까지 산불 영향 구역은 120㏊, 남은 불의 길이는 8.6km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20여 대를 투입했지만, 해가 지면서 헬기는 모두 철수한 상태고, 진화 차량 90여 대와 인력 930여 명을 투입해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산불 현장 인근 기상관측소에선 순간 풍속 초속 1.8m의 약한 바람이 불지만, 산불이 난 곳은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인근 마을 주민 175명이 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고,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산청군 산불 현장에서 KBS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김대현/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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