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8일 서울구치소 석방 뒤 두번째 메시지
탄핵 언급 삼가 "추가 메시지 없을 것"
변호인단·여당이 각하·기각 여론 주도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8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에 희생된 소방대원·이재민들을 위로하며 정부에 빠른 진화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자신의 명의로 공식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달 8일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낸 ‘석방 입장문’ 이후 15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국에서 30건의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진화 과정에서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진화 대원과 공무원 네 분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향해 “가용한 자산을 총동원해서 산불을 빨리 진화하고 이재민들을 잘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직무 정지인 상황을 감안해 ‘바란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우는 이재민들과 모든 피해자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며 “진화 대원과 공무원 여러분의 안전을 기도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에 임시 대피 주민이 생기고 제복 입은 영웅들이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것”이라며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 추가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적 화재 사태에 위로의 뜻을 전하는 것은 국가 원수로서 당연한 도리일 뿐이며 확대해석은 말아달라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이달 20일에도 탄핵 반대 단식 농성을 벌이는 지지자들에게 ‘단식 중단’ 요청 메시지를 전했으나 이는 정치권 전언의 형태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은 헌재의 선고 전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다만 여당과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각하·기각 여론전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주도하는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은 헌재 인근의 안국역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고, 국민의힘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은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이어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11 [단독] MBK, 회생 신청서에 매각한 홈플러스 매장 소유권 보유 주장...투자자들 “월세 살다 집 내놓으라는 격” 랭크뉴스 2025.03.25
44010 아파트 50m 앞 번진 산불…소화전 물 뿌려 막아낸 울주 주민들 랭크뉴스 2025.03.25
44009 “현대차는 혜택받았는데” 일본 車업계 관세 면제 어쩌나 랭크뉴스 2025.03.25
44008 천년고찰 고운사 전소…'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주민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5
44007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건설 현장서 또 사망사고 랭크뉴스 2025.03.25
44006 이재명 선거법 항소심 D-1…선고 결과 예상 묻자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5.03.25
44005 의성 산불 천년고찰 고운사까지 덮쳐…전소 랭크뉴스 2025.03.25
44004 캡슐 속 15분, 모공까지 씻고 말려준다… 日 '인간 세탁기' 등장 랭크뉴스 2025.03.25
44003 [속보] 안동시 "전 시민 안전한 곳으로 대피" 랭크뉴스 2025.03.25
44002 [속보] 의성 산불로 안동시 “전 시민 대피” 명령 랭크뉴스 2025.03.25
44001 [속보] 10㎞ 앞 다가온 산불… 안동시,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주민에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5
44000 韓 복귀하자 용산 참모 총출동…최 대행 때와 달랐던 국무회의, 왜 랭크뉴스 2025.03.25
43999 “崔 탄핵 한들 무슨 이득?” 野 내부서도 우려… 우 의장 결단 주목 랭크뉴스 2025.03.25
43998 더 타오르는 의성 산불, 안동 경북도청신도시 방향 북상 랭크뉴스 2025.03.25
43997 안동시 "산불, 시 전역 확산 중…시민 안전한 곳으로 대피" 랭크뉴스 2025.03.25
43996 일 법원, '고액 헌금' 논란 통일교에 해산 명령 랭크뉴스 2025.03.25
43995 [속보] 안동시, 하회마을 주민에 대피령 랭크뉴스 2025.03.25
43994 서울 강동구 싱크홀 매몰된 30대 남성, 심정지 상태로 발견 랭크뉴스 2025.03.25
43993 [단독] 팔고 나서 임차해 들어갔는데... MBK, 이제와 “홈플러스 임대 매장 판 것 아니다” 황당 주장 랭크뉴스 2025.03.25
43992 [단독] 남태령 '트랙터 시위' 전농 측 참석자 경찰 넘어뜨려‥공무집행방해 혐의 검거 계획 랭크뉴스 202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