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의대생들이 낸 휴학계는 오늘로 모두 반려됩니다.
학교별 복귀 마감 시한도 속속 다가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학생들은 소송까지 불사하며 돌아가지 않을 뜻을 밝히고 있고, 의료계에서도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까지가 복귀 시한인 고려대 의과대학.
일부 강의실에선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보이지만 불 꺼진 빈 강의실이 더 많습니다.
의대 도서관 스터디룸도 텅텅 비어있습니다.
재학생의 95%가 휴학 의사를 밝혔었는데, 학교 측의 엄포에도 거의 돌아오지 않은 겁니다.
연세대와 경북대 의대도 오늘까지 돌아오라는 당부에 응답한 학생을 찾기 힘듭니다.
전국 의대생들이 제출해 놓은 휴학계는 의대 총장협의회 결정에 따라 오늘까지 모두 반려됩니다.
오는 27일 서울대와 부산대, 31일 아주대, 한양대 등 다음 달 초까지 대학별 복귀 마감일이 다가오는데, 이대로라면 대규모 제적 또는 유급 사태가 예상됩니다.
[의과대 본과생]
"잘못된 정책들에 의해서 어떤 식으로 피해가 갈지 다 예상이 되니까 (복귀하지 않는 거죠)… 안타까운 점은 (사태 해결 뒤) 돌아가고 싶은데 시간(복귀 시한)이 지나버려서 돌아가지 못하는 의대생들이 있을까 봐…"
하지만 의대생 단체는 휴학을 신청할 권리가 있다며 복귀하지 않고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대생의 복귀를 두고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의대 총장과 학장, 의대협회 등은 학칙에 따른 원칙적 처리를 강조하며 학생들의 복귀를 재차 호소한 반면 대한의사협회와 의대 교수들은 대규모 제적이 현실화되면 의대생들 편에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평재/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60대 이상(교수들)은 '이젠 그만두겠다' 라고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미래에 우리나라의 의료를 책임질 그런 의사가 될 그런 친구들이 그와 같은 상황에 놓여지는 것은 정말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대학들은 복귀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복귀율을 이달 안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제적 인원을 편입으로 채우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호 / 영상편집 :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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