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BLACK PINK) 제니. 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최근 농심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라면 값 인상 효과도 있겠지만 글로벌 스타 블랙핑크 제니의 영향력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제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니는 지난 10일 미국의 유명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쇼’에 출연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 농심 새우깡과 바나나킥, 오리온 고래밥을 꼽았다. 특히 바나나킥은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며 “예상과 다른 특별한 바나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제니의 한마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바나나킥·새우깡·고래밥 등 제니가 언급한 과자는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며 검색어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농심은 주가 4일 연속 상승이라는 효과를 누렸다. 이 기간동안 불어난 시총만 2640억원에 달한다.
농심은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해 재치 있는 대응을 이어갔다. 19일 농심의 공식 SNS에는 바나나킥과 새우깡을 의인화한 토크쇼 장면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서 바나나킥 캐릭터는 "나 제니 덕에 5초 동안 단독 샷 받았잖아"라며 우쭐해하고 있다.
농심은 별도의 광고비 지출 없이 수억원에 달하는 광고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방송에서 특정 브랜드와 상품을 직접적으로 노출하는 것은 PPL(간접광고)이나 협찬인 경우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니가 출연한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의 경우에는 해외 토크쇼이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