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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21일 임시금융위원회를 열고 오는 31일부터 공매도 거래를 예정대로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기준으로는 17개월 만이고, 나머지 종목은 약 5년 만이다.

금융위원회 전경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과 국내 대형 증권사 등 21개 기관이 공매도 재개를 위해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거래소의 중앙점검 시스템(NSDS) 모의 시험에 참여 중이다.

62개 기관 투자자는 차입한 증권을 계좌에 입고한 뒤 공매도 주문을 내는 사전입고 방식으로 공매도 거래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날 기준 참여 예정 기관 투자자는 총 83곳으로 과거 공매도 거래량 기준 85.6%에 해당한다.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재개에 따라 일부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5월 31일까지 2개월간 단계적·한시적으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평시에 비해 공매도가 급증한 개별 종목에 대해 다음날 공매도를 제한하는 제도다.

금융당국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요건과 코스닥 종목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요건을 단계적으로 조정하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건수가 4월에는 약 2배, 5월에는 약 1.3배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당국과 관계기관은 오는 27일까지 중앙점검 시스템 모의 가동을 진행, 자체 시스템 등에 미흡한 점이 있는 기관 투자자는 보완 이후에 공매도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증권사의 전산시스템·내부통제기준 확인 여부에 대해서도 공매도 재개 전 금융감독원이 최종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까지 남아있는 기간 철저한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공매도 재개 이후에는 시장동향을 자세히 살피고, 불공정거래 차단을 위한 시장감시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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