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을 보좌하는 핵심 측근인 이종현 민생소통특보와 박형수 정책특보가 사의를 표명했다. 최근 혼란을 빚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21일 “이 특보와 박 특보는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참모로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시는 지난달 12일 서울 집값이 안정됐다는 판단하에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으나, 이후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는 19일 강남 3구, 용산구 소재 아파트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
이 특보는 오 시장의 민선 4·5기 시절인 2006년부터 서울시 부대변인, 정무특보, 공보특보, 대변인 등을 지냈다. 오 시장과 가장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최측근으로 꼽힌다.
박 특보는 한국은행 출신 경제학자로 통계청장,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 서울연구원장으로 오 시장을 보좌하다 2023년 12월 정책특보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