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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민주당 "최상목 탄핵" 강력 반발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관악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아주 나라를 거덜내려고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


"이재명 대표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추진을 강력히 성토했다. 국정 운영에 미칠 영향은 아랑곳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만 몰두한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 대행까지 탄핵하는 것을 보니 마치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연상시킨다"며 "아주 나라를 거덜내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이날 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30번째 탄핵안이다.

홍 시장은 미국 드라마 지정생존자를 거론하며 "
이러다가 각료 전체가 순차적으로 탄핵되면 마지막 남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권한대행이 되는 것인가"
며 "그 드라마는 의회 건물 테러 때문에 지정생존자 1명만 남는데 이재명도 의회 테러를 이용해서 내란을 획책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하홀에서 열린 "시대를 바꾸자, 개헌"을 주제로 한 청년 토크쇼에 참석해 대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국민 삶은 안중에도 없다"고 가세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의 줄 탄핵으로 우리 헌법의 탄핵제도는 '탄핵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직무 정지를 시키는 잔꾀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최 대행을 깡패처럼 협박하더니, 이제는 탄핵으로 손발을 묶어놓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협박이 통하지 않자, 국민의 삶을 볼모로 대한민국을 묶어놓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람'임에 틀림없다"며 "이 막장극의 끝을 바라는 국민들과 함께, 반드시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9일 인천 연수구 인천대학교에서 '민주를 넘어 공화로 : 헌법과 정치'라는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최 대행 탄핵 발의는 30번째 탄핵으로, 줄탄핵 세계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며 "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보다 몇 배 더 잔인한 피의 보복을 할 게 뻔히 보인다"
고 비판했다. 이어 "이 무도한 세력들에게 정권을 넘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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