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도층의 64%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어제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전주와 같은 58%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포인트 낮아진 36%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갤럽 제공]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탄핵 찬성 응답이 26%에 그쳤지만, 진보층에서는 95%였고, 중도층에서는 전주보다 5%포인트 낮아진 64%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연령별로는 70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많았고,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6%가 탄핵에 찬성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8%가 탄핵에 반대했습니다.
만약 윤 대통령이 탄핵돼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경우,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51%,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9%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여당 후보 당선 29%, 야당 후보 당선 57%로 정권 교체에 힘을 실었는데, 갤럽은 "지난 석달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장래 대통령감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3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각각 4%, 홍준표 대구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 순이었습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36%,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과 진보당이 각각 1%였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로 집계됐습니다.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