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책과 세상]
남다은 정한석 '봉준호 되기'
봉준호 감독. 뉴시스


국내 영화감독 최초로 프랑스 칸영화제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 탄생한 근원을 두 명의 영화평론가가 추적한다. 책 제목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의 두뇌 속 가상 여행을 그린 영화 ‘존 말코비치 되기’에서 힌트를 얻었다.

봉 감독과 네 차례에 걸쳐 여덟 시간 대화를 나누고 그의 이전 인터뷰를 참고하는 한편 그가 존경하는 영화 스승들의 작품과 그들이 남긴 말들까지 인용해 봉준호의 머릿속을 탐험한다. 책의 1부에선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미래소년 코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시작으로 김기영, 앨프리드 히치콕, 이마무라 쇼헤이 등의 작품을 파고든다. 특정 장면의 직접적 연관성을 언급하기도 하고, 주제적 측면이나 스토리텔링 방식의 유사성을 짚으며 봉 감독의 창작 원천을 다각도로 파헤친다. 이를테면 봉 감독은 영화 ‘옥자’에서 옥자를 운반하는 트럭에 미자가 붙어 하는 액션은 ‘미래소년 코난’의 액션 장면처럼 찍으려 연출한 것이라 말하고, 저자들은 그가 히치콕의 기하학적 미장센에서 적잖은 영감을 얻었을 것이라 확신한다.

봉준호 되기∙남다은 정한석 지음∙도서출판 강 발행∙348쪽∙2만 원


봉 감독과 인터뷰를 그대로 옮긴 2부도 흥미롭다. 중산층 출신의 모범생이라는 정체성으로 인해 과거 가졌던 콤플렉스, 불안·강박 증세로 약을 복용하고 끊는 것을 반복하며 어렵게 창작했던 경험, 몸에 붙는 옷을 싫어해서 슈퍼히어로 영화는 못 찍는다는 고백, 자신에게 “좀 안 맞는다는 느낌” 때문에 홍콩 영화를 잘 안 보게 된다는 이야기 등 그의 팬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만한 내용이 많다. 3부에선 봉 감독을 매혹시킨 영화들의 목록, 그 영화들의 특정 장면에 대해 설명한다. 일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의 봉 감독 관련 강연록은 부록으로 수록됐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62 [속보]진에어 여객기, 긴급회항 뒤 김포공항 비상착륙 랭크뉴스 2025.03.21
46961 헌재앞 여야 여론전 가열…"불법탄핵 기각" "파면지연은 범죄" 랭크뉴스 2025.03.21
46960 이재명, 대장동 재판 증인 불출석…"또 안 나오면 과태료 검토" 랭크뉴스 2025.03.21
46959 김성훈 "윤 대통령 총기 사용 지시와 김 여사 질책 의혹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5.03.21
46958 [속보] "쇼이구 러 국가안보회의 서기, 北도착…김정은 회동 예정" 랭크뉴스 2025.03.21
46957 이재명 36%, 김문수 9%…여권 주자 모두 한 자릿수[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3.21
46956 "쇼이구 러 국가안보회의 서기, 北도착…김정은과 만날 예정" 랭크뉴스 2025.03.21
46955 한화에어로, 대규모 유증에 14% 폭락…그룹株 동반 급락 랭크뉴스 2025.03.21
46954 '쿵푸킥 퇴장' 中, 또 졌다...14억 염원 월드컵 또 물거품 위기 랭크뉴스 2025.03.21
46953 윤석열 30년 검찰동기 이성윤 “윤, 얼굴서 자신감 떨어져 ‘현타’ 온 듯” 랭크뉴스 2025.03.21
46952 이재명, ‘대장동 재판’ 증인 불출석···재판부 “또 안 나오면 과태료 검토” 랭크뉴스 2025.03.21
» »»»»» '기생충' '미키17' 봉준호의 머릿속엔 무엇이 있을까 랭크뉴스 2025.03.21
46950 권성동 "민주노총 이재명 선고일에 총파업 예고... 정치적 동업관계" 랭크뉴스 2025.03.21
46949 [속보] 김성훈, 비화폰 서버기록 삭제 지시·총기사용 지시 부인 랭크뉴스 2025.03.21
46948 민주 “헌재, 오늘 바로 尹선고 기일 지정하라” 랭크뉴스 2025.03.21
46947 김수현, 사생활 사진 공개한 가세연·김새론 유족 고발..."명백한 범죄 행위" 랭크뉴스 2025.03.21
46946 '한덕수 탄핵 기각되면 윤 대통령도 기각'? 여당서도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5.03.21
46945 정권교체 51% VS 정권유지 39%…이재명 선호도는 36% 랭크뉴스 2025.03.21
46944 반포 재개발 아파트 난리 난 한강변 공원... 600년 전엔 저습지였다 랭크뉴스 2025.03.21
46943 [단독]자리보전 힘든 군 간부에 진급 미끼 삼아 접근···민간인 노상원의 ‘가스라이팅’ 랭크뉴스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