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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뉴스1

대규모 유상증자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물론, 그룹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9시 2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보다 13.30% 폭락한 6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회사는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는 데 3분의 2를 쓰고 나머지 3분의 1은 시설자금으로 쓰겠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해외 방산(1조6000억원), 국내 방산(9000억원), 해외 조선(8000억원), 무인기 엔진(3000억원)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공감은 얻지 못하는 모양새다. 유상증자 외에도 회사의 영업이익을 쓰는 등 다른 방식의 자금 조달을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규모다.

또 시장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 실패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교통(UAM) 기체를 만드는 미국 오버에어에 약 14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오버에어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받는 데 실패하면서 지난해 투자금을 손실 처리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한화그룹주가 전반적인 내림세다. 한화는 전날보다 10.42% 급락했으며 한화시스템은 7.47%, 한화엔진은 5.17%, 한화오션은 3.07% 하락 중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가 오는 6월 24일 상장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회사의 유상증자에 따른 증권신고서를 심사 중이다. 다음 달 3일까지 금감원이 한회에어로스페이스의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청하지 않으면 유상증자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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