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8년째 1위… ‘혼밥’ 순위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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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발표되는 ‘행복한 국가’ 순위에서 핀란드가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4위로 역대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58위로 밀려났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웰빙연구센터가 발표한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에서 핀란드가 8년째 1위를 지켰다. 2위 덴마크, 3위 아이슬란드, 4위 스웨덴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2012년 11위로 정점을 찍은 후 역대 최저인 24위로 떨어졌다. 한국은 지난해 52위에서 6계단 떨어졌다. 일본(55위) 중국(68위) 홍콩(88위)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도 낮은 편이다.
국가별 행복 순위는 자신의 삶을 전체적으로 평가해 달라는 갤럽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지, 건강수명, 자유, 관대함, 부패 등 6가지 변수를 고려해 산정된다. 연구진은 건강과 부 외에 같이 식사할 사람이 있는지, 사회적 지원을 받을 사람이 있는지, 적정한 가구 규모를 갖고 있는지 등이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국의 행복 순위 하락과 관련해 지난 20년간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53% 증가했다는 점을 이유 중 하나로 거론했다. 갤럽의 전무이사 일라나 론-레비는 젊은층의 고립감에 주목하며 “부분적으로는 30세 미만 미국인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더 나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코스타리카(6위)와 멕시코(10위)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론-레비는 “두 나라 국민들은 강한 사회적 유대망과 경제 방향에 대한 확신, 국가 지도자와 기관들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