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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학회 가던 프랑스 과학자
입국심사 통과 못하고 결국 추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문자메시지가 휴대전화에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필리프 밥티스트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 장관은 르몽드 등 자국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려던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소속 연구원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추방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밥티스트 장관은 “(미국의) 출입국 관리 사무소 직원들이 연구원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적은 메시지를 발견했다”며 “연구원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및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입국 거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견의 자유, 자유로운 연구, 학문의 자유는 우리가 계속 자랑스럽게 지켜나갈 가치”라며 “나는 모든 프랑스 연구자가 법을 존중하면서 연구에 충실할 권리를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의 한 소식통은 “미국 당국자가 연구원에게 메시지 내용을 ‘증오가 담겼고 음모론적’이라고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수사 통보를 받았지만 추방되기 전에 고발이 취하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구원이 입국을 거부당한 공항과 참석하려던 학회는 공개되지 않았다. 가디언은 프랑스 언론의 외교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연구원은 지난 9일 미국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다”며 “휴스턴 외곽에서 지난 10~14일 제56회 달과 행성 과학학회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가디언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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