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며 헌법재판소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 여부를 24일 결정한다고 밝힌것 등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앞선 24일에 하기로 결정하자 국민의힘은 환영, 민주당은 유감 논평을 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시간이 걸릴 줄 알았더니 예상과 달리 빨리 잡혔는데 잘 됐다고 본다”며 “내용을 생각하면 기각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 탄핵소추 의결정족수가) 150석이냐 200석이냐를 먼저 판단하는지, 아니면 실체적인 것을 먼저 판단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변론을 종결한 것을 보면 실체적인 것을 먼저 판단했다고 보인다. 기각하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한 총리 탄핵소추 선고기일이 윤석열에 대한 선고기일보다 먼저 잡힌 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왜 선입선출을 어기고 윤석열보다 먼저 한덕수에 대해 선고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지난해 12월 14일, 한 총리에 대한 탄핵안은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조 대변인은 “이러니 헌재가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정치적 주장에 흔들리고 있다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상목 탄핵 추진한다지만…
질문받는 박찬대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5.3.20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주당은 이날 최 대행 탄핵도 추진키로 결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의 헌법 위배 사항을 더는 묵과하지 않겠다”며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국회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헌재 결정이 있었는데도 최 대행이 임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구체적인 탄핵 추진 절차와 시기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 발표 이후에 헌재가 한 총리 탄핵 사건 선고 기일을 오는 24일로 잡으면서 최 대행 탄핵 절차는 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4일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되면 최 대행은 대행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나고 한 총리가 대행을 맡게 된다.

민주당이 최 대행 탄핵소추안을 처리하려면 21일 발의하고 같은 날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 대행 탄핵에 부정적”이라고 밝힌 만큼 최 대행 탄핵을 위한 본회의가 24일 이전에 열릴 가능성은 낮다. 민주당 재선 의원은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최 대행 탄핵은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원내지도부가 그래도 추진했던 건 최 대행을 향한 경고라는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날 “안정된 국정 운영과 국익 확보에 절박하게 전념하고 있다”면서 “제 일신의 거취를 포함한 그외의 모든 이슈는 지금의 제게 사치에 불과하며 검토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428 남태평양 통가 해역서 규모 7.1 지진…쓰나미 주의보 랭크뉴스 2025.03.30
46427 이범준 박사 "일부 재판관 '시간끌기'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30
46426 “전투식량 좀 대신 구매해달라” 군인 사칭 사기 기승 랭크뉴스 2025.03.30
46425 “민주당 해산” “내각 줄탄핵”···헌재 선고 지연에 극단 치닫는 여야 랭크뉴스 2025.03.30
46424 상호관세 앞두고 뭉치는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3국 협력 확대를” 랭크뉴스 2025.03.30
46423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과 밭…“앞으로가 막막해요” 랭크뉴스 2025.03.30
46422 "살 쭉쭉 빠지길래 '다이어트 부작용'인 줄"…병원 가보니 '위암 말기'였다 랭크뉴스 2025.03.30
46421 경찰, '장제원 성폭력' 고소한 전 비서 추가 조사 랭크뉴스 2025.03.30
46420 [단독] 경찰, 성폭력 피해 상황 쓴 3년 전 글 확보‥장제원, 경찰조사서 혐의 전면부인 랭크뉴스 2025.03.30
46419 1월엔 쥐, 이번엔 바퀴벌레 나왔다…日 3대 규동 체인점 발칵 랭크뉴스 2025.03.30
46418 이재명, 풍자 그림 올리며 “조작인가, 아닌가”…국힘 비판 반박 랭크뉴스 2025.03.30
46417 “원자폭탄 334개 위력”…미얀마 강진 나흘째, 사망자 1700명 넘어 랭크뉴스 2025.03.30
46416 “유효 기간? 영구적”…‘관세 펀치’ 더 세게 날리는 트럼프 랭크뉴스 2025.03.30
46415 "尹 기각될라"…한덕수 재탄핵에, 재판관 임기연장까지 꺼낸 野 랭크뉴스 2025.03.30
46414 실적 부담에 관세 불확실성… 목표가 낮아진 전력株 랭크뉴스 2025.03.30
46413 1분기 회사채 순발행 16.2조 최대…'IPO 대어 효과' 공모액 작년의 3배 [시그널] 랭크뉴스 2025.03.30
46412 “내 폰 찾아줘” 삼성 냉장고에 말했더니…세탁실에서 벨소리 울려 랭크뉴스 2025.03.30
46411 정전된 대피소서 음식 나누고 부둥켜안고... 이재민들 온기로 두려움 달랬다 랭크뉴스 2025.03.30
46410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찍힐라…기업들 엑스에 광고 재개 랭크뉴스 2025.03.30
46409 “유효 기간? 영구적”…트럼프, 관세 드라이브 ‘더 크게’ 건다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