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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8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됐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6계단 하락한 58위를 기록했다.

유엔이 19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5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 핀란드에 이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핀란드는 행복 점수 7.736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조사에서 핀란드 국민의 96.6%가 곤란한 상황에서 의지할 사람이 있다고 답했으며, 94.6%는 자신이 원하는 삶의 형태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응답했다.

갤럽 일라나 론 레비 이사는 핀란드 국민들의 행복 요소로 ▲타인에 대한 신뢰 ▲미래에 대한 낙관 ▲제도에 대한 신뢰 ▲친구·가족의 지지 등을 꼽았다. 그는 “핀란드는 미국과 같은 국가보다 행복의 불평등이 적다”면서 “핀란드에서는 자신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더 많다”고 분석했다.

론 레비는 “선행은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의 행복도 높인다”며 다른 국가들이 핀란드에서 배울 점으로 ‘이타적 행복’을 꼽았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들은 분실된 지갑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 확률과 실제로 돌아오는 수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2위를 기록한 덴마크(7.521점) 역시 10년 넘게 상위 10위권을 유지해 왔다.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세금을 부과하지만, 무료 의료 서비스, 보육비 지원, 대학 등록금 면제 등의 복지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 노인층을 위한 연금과 돌봄 서비스도 제공된다.

코스타리카(6위)와 멕시코(10위)는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진입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8위에 올랐다. 이스라엘 국민의 93.7%가 힘들 때 의지할 친척이나 친구가 있다고 느꼈으며, 79%는 삶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는 순위가 하락했다.

한국(6.038점)은 지난해 52위에서 지난해 58위로 하락했다. 이는 같은 동아시아 국가인 대만(27위)과 일본(55위)보다도 낮은 수치다. 한국의 행복 순위는 2023년 57위, 2022년 59위, 2021년에는 62위를 기록했다.

미국(6.724점)은 2012년 11위로 정점을 찍은 후 이번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인 24위로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지난 20년 동안 53% 증가했다.

영국(6.728점, 23위)은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수명 평가를 기록하며 순위가 1계단 하락했다.

가장 낮은 행복도를 기록한 국가는 아프가니스탄(1.364점)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47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불행한 나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특히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삶이 가장 힘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젊은 성인의 19%가 ‘사회적 지원에서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6년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론 레비는 “행복은 GDP나 높은 급여보다는 신뢰, 사회적 연결, 관계 등과 더 관련이 깊다”고 강조했다.

갤럽 최고경영자(CEO) 존 클리프턴은 “행복은 단순히 부나 성장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신뢰, 관계,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지지를 인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 강한 커뮤니티와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 지속가능개발솔루션네트워크(SDSN)와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협력해 작성한 것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조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응답자들이 자신의 삶을 자체 주관적 점수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겼다. 평가 방식은 최고의 삶을 10점, 최악을 0점으로 두고 현재 삶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회적 지원 ▲건강 수명 ▲자유 ▲관대함 ▲부패 수준 등 6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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