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대한민국채용박람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조용하다. 다른 여당 대선주자들이 책을 내고, 대학 강연을 하는 등 사실상의 조기 대선 레이스에 접어든 것과 대비된다. 진심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각하를 관측하면서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대선에서 ‘윤심’(윤 대통령 의중) 후보가 되는 전략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장관은 이달 들어 노동부 장관으로서 공식 일정 외에 대선을 겨냥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행보를 줄였다. 지난달 노동개혁 토론회와 당정협의회 등으로 거듭 국회를 찾고,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를 방문하며 메시지를 내던 것과 달라졌다. 최근 들어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다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책을 내고, 대학에서 강연하는 등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김 장관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기자와 만나 “김 장관과 예전부터 함께 활동했던 정치인이 김 장관에게 우리도 (다른 주자들처럼) 가까운 의원들 단체 채팅방도 만들고 행사도 하면서 조기 대선 준비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김 장관이 ‘대통령이 탄핵 기각돼 복귀할 테니 그럴 필요 없다’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김 장관의 측근들도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각하돼 대통령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현재 김 장관의 지지 기반이 상당 부분 윤 대통령 기각·각하를 바라는 윤 대통령 지지층이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진심으로 윤 대통령 복귀를 예상하며 대선 행보를 하지 않는 것이 만약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열리더라도 윤 대통령 지지층을 흡수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장관은 윤심을 얻어야 하니, 경거망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역설적으로 가장 큰 대선 행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성인 1003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여권 1위인 10%를 기록했다. 전체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3%)에 크게 뒤졌지만 여권 주자들 중에선 오 시장과 홍 시장(각각 5%), 한 전 대표(4%)와 큰 격차를 유지했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30 "혹시 내 정보도?"…지난해 개인정보 유출사고 절반 이상이 '해킹'이었다 랭크뉴스 2025.03.21
46829 HLB 간암신약, 미 FDA 승인 재차 불발…"보완요구서 받아" 랭크뉴스 2025.03.21
46828 주러대사관, 러시아 내 한국 기업인에 정세 설명회 랭크뉴스 2025.03.21
46827 "우리 헤어져"…연인 이별 통보에 '1원씩 200여회' 송금한 20대男 결국 랭크뉴스 2025.03.21
46826 "유튜브 보다 성적 충동"…이웃집 여성 성폭행한 60대 랭크뉴스 2025.03.21
46825 이재명 또 재판 지연 꼼수?…법관기피 각하결정 한달 넘게 안받는다 랭크뉴스 2025.03.21
46824 '美 압박·中 비판' 속 파나마 "운하 매각 계약 더디게 진행 중" 랭크뉴스 2025.03.21
46823 “죽여버린다” 댓글 심장이 ‘쿵’… 악플러 손끝에 일상이 휘청 랭크뉴스 2025.03.21
46822 ‘행복한 국가 순위’ 美 역대 최저 24위… 한국 58위 랭크뉴스 2025.03.21
46821 "'이것'만 있으면 취업된다고?"…취업 가장 잘되는 자격증은 ○○○ 랭크뉴스 2025.03.21
46820 튀르키예·슬로바키아, 러 가스결제 제재 면제 연장 랭크뉴스 2025.03.21
46819 ‘동물에게 지옥’ 번식장 고치자는데…‘업자 우선’인 규제개혁위원회 랭크뉴스 2025.03.21
46818 ‘트럼프 비판 문자’ 폰에 있다고… 美공항서 입국 거부 랭크뉴스 2025.03.21
46817 트럼프 “가상화폐가 경제성장 도울 것… 달러 지배력도 확대” 랭크뉴스 2025.03.21
46816 엄마 이어 두 동생도 '탕탕'…'총기 난사범' 되려던 10대 英소년 '징역 49년' 랭크뉴스 2025.03.21
46815 튀르키예, 野대권주자 체포 후폭풍…도심 대규모 시위 랭크뉴스 2025.03.21
46814 안덕근 산업부 장관, ‘상호관세’+‘민감국가’ 짐 안고 다시 미국행 랭크뉴스 2025.03.21
46813 美 찾은 안덕근 장관 “민감국가 리스트서 제외되도록 노력” 랭크뉴스 2025.03.21
46812 EU정상들 "재무장 환영, 자금 더 동원해야"…방법론 이견 랭크뉴스 2025.03.21
46811 살아있는데 묵념…불가리아 축구팀, 前 선수 생존 소식에 화들짝 랭크뉴스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