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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가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계란을 맞은 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다가 날계란을 맞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 10여명은 이날 오전 9시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중 백혜련 의원이 건너편 인도에서 날아온 날계란을 얼굴에 맞았다. 백 의원은 “누가 던졌나. 잡아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날계란을 던진 현행범의 신병을 현장에서 확보하지 못하고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종로경찰서 형사과장을 중심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영상자료 분석과 투척자 추적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인도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계란 외에도 바나나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계란과 바나나를 던진 용의자에겐 폭행 혐의 등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계란 투척 이후 “계란 및 바나나를 던져 이미 1인 시위를 벗어난 행태를 하고 있다”며 기동대를 투입해 헌재 건너편 시위자들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어 “경찰관에 욕설하거나 때리고 꼬집는 행위는 공무집행방해로 현장에서 차단하는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경고 방송했다.

그럼에도 일부 시위자들은 “탄핵 각하”를 외치면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붙잡고 해산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10시쯤 1인 시위자 1명을 제외하곤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나, 10시30분 현재도 일부 시위대가 다시 헌재 앞으로 진출하려고 해 경찰과 대치하는 중이다. 경찰은 헌재 정문 건너편에 방호벽과 경찰버스로 만든 차 벽을 추가로 설치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헌법재판소 100m 이내에선 집회가 금지되지만, 기자회견이나 1인 시위는 허용된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간 1인 시위를 한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집회를 열어왔다.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재로 진출하려는 시위대를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김관래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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