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원, 기자회견 뒤 '탄핵기각' 피켓 들기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에 참여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계란을 맞은 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 도중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헌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었다. 의원들의 릴레이 발언이 이어졌고, 이건태 의원의 발언이 끝난 직후인 8시 55분쯤 계란이 백혜련 의원의 얼굴로 날아왔다. 이에 백 의원과 옆에 서 있던 이건태 의원이 계란에 맞았다.
백 의원은 “제가 너무 아프다”며 “민주주의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범인을 찾아주시기를 경찰에게 당부하고 개인적으로도 고발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 앞은 기자회견을 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농성 중인 국민의힘 의원들,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 일부는 기자회견을 하는 민주당 의원 뒤에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이에 백 의원은 발언 중 “헌재 100m 이내에서는 집회와 시위와 금지되는데 지금 바로 앞에서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법률이 가장 준수돼야 할 헌재 앞이다. 즉시 해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