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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직무유기라며 탄핵 가능성을 시사해 온 민주당이 심야 의원총회를 연 끝에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새벽까지 회의를 이어 간 지도부는 조만간 최 대행에 대한 대응책을 정리해 내놓을 계획입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며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최후통첩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최 대행이 입장을 바꾸지 않자 심야에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최 대행 탄핵을 두고 찬반 토론이 이어졌는데, 결국 최종 결론은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최상목 대행) 탄핵에 관한 혹은 탄핵 이외의 다른 방식의 대응을 한다면 어떤 대응이 있을지에 대한 논의들이 다양하게 있었는데. 빠른 시일 안에 그래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총에서는 헌재 선고 지연과 장외투쟁 방식 변화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지도부는 의총 이후 자정을 넘겨서까지 심야 회의를 이어가며 최 대행 탄핵 여부 등을 논의했습니다.

여전히 당내에서도 최 대행 탄핵을 놓고 찬반양론이 갈리고 있지만 헌재 선고가 지연되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며 강경 대응을 주장하는 쪽에 보다 힘이 실리는 모양새입니다.

당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국정안정을 위해 탄핵에 신중하자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탄핵 찬반 입장차도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단과 법사위원 등은 오늘 오전 헌법재판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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