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자신의 SNS에 쓴 글입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지난 3월 5일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며 "누가 AI를 더 잘 이해하는지 논쟁해 보자고 하기에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 의원은 "시간과 장소까지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이 대표와 유발 하라리 교수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 빼고선 세계적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목을 긁혔다"는 표현을 쓴 건데 민주당에선 "인간이길 포기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자신의 SNS에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살인미수를 당한 피해자를 두고 '목을 긁힌 뒤 죽은 듯 누워있다'고 표현하는 게 과연 정상적 사고방식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전 의원은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정치 이전에 기본적 윤리조차 망각한 망언이다, 안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시 날카로운 흉기에 찔린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4cm가량의 자상을 입어 내경정맥을 다쳤고, 범행을 저지른 습격범은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