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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예상…점도표에 관심
"파월은 '정책조정 서두를 필요 없다' 메시지 유지할 듯"


연준에 쏠린 눈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을 시작하는 가운데 연준이 올해 몇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분기 말마다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을 내놓는데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점도표가 나온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회의 직후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9%로 제시했다. 0.25%포인트를 기준으로 하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 셈이다. 위원 19명 중 10명이 3.75~4.0%를 전망했다. 4명은 4.0% 이상을, 나머지 5명은 3.5% 이하로 각각 예상했다.

시장에선 2회 또는 3회 금리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는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33.1%, 75bp 인하될 확률은 28.6%, 25bp 인하될 확률은 18.6%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정체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에서 연준이 어려운 입장에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토머스 사이먼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는 성장을 제약할 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을 위협하기 때문에 연준에 와일드카드가 된다면서 연준 인사들이 점도표에서 "예측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씨티의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경기 약화는 연준의 금리 전망치를 낮추기에 충분할 수 있다며 올해 3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이에 비해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더 집착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2.6%로,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2%)와는 거리가 먼수준이기 때문이다.

알리안츠 트레이드 노스아메리카의 댄 노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관세가 유지된다면 올해는 금리인하가 한 차례 또는 없을 수 있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금리인하로 경기를 뒷받침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선 "금리정책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음달 2일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각국과 개별 협상을 예고한 만큼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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