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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사회기반시설과 에너지 분야에 국한한 부분적 휴전을 포함한 단계적 휴전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통화 결과를 소개한 보도자료에서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와 휴전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두 정상은 이 분쟁을 지속적인 평화를 통해 끝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에너지와 사회기반시설 분야에서 우선 휴전하는 한편,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어 "두 정상이 미국과 러시아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힌 뒤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된 미래에는 큰 이점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여기에는 평화가 달성됐을 때의 막대한 경제적 합의와 지정학적 안정이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략 무기 확산을 중단시킬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전략무기 확산 중단을 최대한 넓게 적용하기 위해 다른 당사자들과 관여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무기 감축 협상에 중국을 포함시키겠다는 뜻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중동의 충돌 방지와 잠재적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입장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견해에 동의했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미러 정상간 통화는 지난달 12일에 이어 1개월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한 달간 휴전하는 방안에 대해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의 동의를 얻은 뒤 러시아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번 정상간 통화를 하게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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