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핵미사일 탑재한 차세대 라팔도 배치"
공군력 강화안 발표하는 마크롱
(뤽세유 생소베르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공군기지를 방문해 공군력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5.03.18.
(뤽세유 생소베르 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공군기지를 방문해 공군력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5.03.18.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공군의 핵억지력 강화를 위해 라팔 전투기를 추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동부 뤽세유 생 소베르의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새로운 국방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일간 르몽드 등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며 프랑스 공군력 강화를 위해 "라팔 전투기 주문을 늘리고 가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이 공군기지는 미라주 2000-5 전투기 26대를 보유한 곳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공중 방어에서 핵심 기지 역할을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곳에 라팔 전투기 2개 비행대(약 40대)를 추가 배치하고, 2035년 무렵엔 극초음속 핵미사일을 탑재한 차세대 라팔 전투기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라팔 전투기는 프랑스 다쏘사가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로, 핵미사일 운용이 가능해 프랑스 핵 억지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맞춰 2천명의 군인과 민간인도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지의 현대화를 위해 2026∼2032년 약 15억 유로(약 2조3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우리 대륙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계속해서 스스로를 방어하고 무장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내가 원하는 건 우리가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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