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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오전(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중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한달간 휴전키로 합의한 이후 진행되는 전화 통화여서, 우크라이나 휴전 문제에 대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백악관은 이날 오전 11시께(한국시각 19일 0시)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집무실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며 “통화는 아직 진행 중이고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워싱턴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취재진에게 “푸틴 대통령과 18일 전화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18일에 “무언가 발표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기를 원한다. 아마 우리는 그럴 수 있을지 모르고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우 좋은 기회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땅에 관해서 이야기할 것 같다. 전쟁 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발전소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다. 그건 큰 문제다”고 말했다. “특정 자산의 분할에 대해서 이미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땅은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로, 또 발전소는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3월부터 러시아가 점령 중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17일 브리핑에서 전화 정상회담에 대해 “18일에 그런 계획이 있다”며 확인했다. 그러나 페스코프 대변인은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가지 않을 것이다. 회담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안보 고위급 회담이 열렸고,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휴전안을 받아들였다. 이틀 뒤인 13일 미국의 스티브 윗코프 중동·우크라이나 특사가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의 내용을 전했다. 이후 러시아는 30일 휴전안에 대해 거부하지도 않았지만 즉시 받아들이지도 않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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