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중도에 곁눈질하지 말고 국민 전체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중도 확장형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중도 확장은 자기 노선이 분명할 때 가능한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같은 리더십은 우리 측 사람들도 믿지 않는다”면서 “우리 측 사람들도 의구심을 갖는데 중도들이 따라올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스윙보터들은 언제나 강자 편에 붙는다”면서 “지난번 트럼프 대선 때 스윙스테이트(경합주)들은 모두 트럼프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해 미국 대선의 사례를 근거로 중도가 아닌 선명한 정체성을 앞세워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 19일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 학생회 초청 특강 일정을 알렸다. 그는 “시대정신론을 주제로 20여분 특강 후 무제한 질의 답변도 예정돼 있다”며 “이 땅의 청년들이 이 혼란한 시국에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볼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집단 광기에 휩싸인 대한민국에서 내일의 토론이 냉철한 이성의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