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역장벽 확대'에 석달만에 '뚝'…G20 중 멕시코·캐나다 이어 하락폭 3위


OECD 세계경제 하락 전망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석달만에 0.6%포인트(p)나 끌어내렸다.

미국발 관세전쟁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멕시코·캐나다를 제외하면 주요국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

한국 경제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장벽 확대 정책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OECD는 17일 이런 내용의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매년 2회(5∼6월, 11∼12월) 세계 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을 대상으로 경제 전망을 한다.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OECD는 "한국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나 기존 예상보다는 완만해질 전망"이라며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달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KDI·1.6%) 등의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번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발표 때의 2.1%보다 0.6%p 하향 조정됐다.

[그래픽] OECD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변화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정부는 최근 무역장벽 확대와 지정학·정책적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하락하면서 한국 성장률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성장률 전망은 3.3%에서 3.1%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2.4→2.2%), 일본(1.5→1.1%), 유로존(1.3→1.0%) 등의 성장률 전망도 내려갔다.

다만 이런 흐름을 고려해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 하락 폭은 두드러진다.

주요 20개국(G20) 중 미국의 관세전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멕시코(-2.5%p, 1.2→-1.3%)와 캐나다(-1.3%p, 2.0→0.7%)를 제외하면 성장률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크다.

그만큼 한국 경제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미국 관세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노출된 위험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발 관세 폭탄 (PG)
[윤해리 제작] 일러스트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정국 등 한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한국 경제 전망에 악재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OECD의 기존 전망(2.1%)은 비상계엄 사태 바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발표됐다.

미국 관세정책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국 간 공급망 연계가 약화한 점도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이날 공개한 '북미 3개국 주요 산업별 공급망 연계 강화 정책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의 부가가치 수출이 1% 늘면 한국의 부가가치 수출은 대략 11.7%, 총수출은 1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2%로 0.1%p 상향 조정됐다.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 올해 큰 폭의 하향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와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1.9%, 2.1%로 기존 전망치(1.8%·2.0%)보다 각각 0.1%p 상향 조정됐다.

올해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8%로 기존 전망치(3.5%)보다 0.3%p 상향 조정됐다. 내년 전망치도 2.9%에서 3.2%로 올려 잡았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49 [속보]외교부 "민감국가 지정, 한미간 기술협력에 큰 영향 없어" 랭크뉴스 2025.03.17
45248 OECD,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석달 만에 2.1→1.5%로 하향 랭크뉴스 2025.03.17
45247 트럼프, 인터뷰하다가 마이크에 '퍽'…취재진 노려본 뒤 꺼낸 한마디 랭크뉴스 2025.03.17
45246 "파면" vs "각하"…'尹선고 임박' 전망 속 평일 집회도 격화(종합) 랭크뉴스 2025.03.17
45245 K조선 '잭팟' 제대로 터졌다…하루에만 15척 싹쓸이 랭크뉴스 2025.03.17
45244 “4.84% 금리로 마통 이용” 생계형 안심통장 사업 개시 랭크뉴스 2025.03.17
45243 또다시 불거진 '전쟁 도발' 의혹‥'외환유치' 혐의는? 랭크뉴스 2025.03.17
45242 서울의대 교수 4명 “독점권한 잃고 도태될 것” 미복귀 전공의 질타 랭크뉴스 2025.03.17
45241 서울시 “밤부터 눈 5~10㎝… 제설 비상근무 1단계” 랭크뉴스 2025.03.17
45240 이재명, 대장동 재판 증인 불출석 신청…재판부 “심리상 필요” 랭크뉴스 2025.03.17
45239 故김새론측 "김수현측 '눈물의 여왕 손해보면 배상' 내용증명 보내" 랭크뉴스 2025.03.17
45238 "안전하단 말 믿고 딸 결혼 자금을"... 홈플러스 투자자들 호소 랭크뉴스 2025.03.17
45237 밤부터 최대 10㎝ 눈…서울시, 제설비상근무 1단계 랭크뉴스 2025.03.17
45236 "연예인은 '악플' 감내해야 한다고? 누가 대중에게 그런 권리를 줬나" 랭크뉴스 2025.03.17
45235 가수 조장혁 “尹대통령 탄핵 기각되면 발의 의원 사퇴해야” 랭크뉴스 2025.03.17
45234 EBS 노조 “신동호 사장 후보-이진숙 방통위원장 특수관계” 랭크뉴스 2025.03.17
45233 대형 무인기 충돌해 수리온 헬기 전소... 육군 사고로  300억 넘게 날렸다 랭크뉴스 2025.03.17
45232 3분 카레도 오른다…오뚜기 평균 13.6% 가격 인상 랭크뉴스 2025.03.17
45231 “잠 못 자는 나날 105일째…윤석열 즉각 파면하라” 각계 시민들, 헌재 결단 촉구 랭크뉴스 2025.03.17
» »»»»»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1→1.5% 대폭 하향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