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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 계열사 임원 세미나서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안팎의 위기론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대처하자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죽음을 각오하면 살 수 있다'는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이 모든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한 것은 2016년 이후 9년 만이다. 다음은 이번 세미나에서 이 회장이 했던 발언의 주요 요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메시지 주요 요지
21세기를 주도하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30개 대표 기업 중 24개가 새로운 혁신 기업에 의해 무대에서 밀려났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인류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 혁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가총력전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을 선도해야 할 삼성전자는 과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이 훼손되었습니다.

과감한 혁신이나 새로운 도전은 찾아볼 수 없고, 판을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현상 유지에 급급합니다.

위기 때마다 작동하던 삼성 고유의 회복력은 보이지 않습니다.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 입니다.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입니다.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와야 합니다.

성과는 확실히 보상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신상필벌이 우리의 오랜 원칙입니다.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상황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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