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개인·일반법인 피해 '눈덩이'
홈플러스, 2월에만 단기채 1800억 찍어
4일 오후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최혁 한국경제신문 기자


약 2000억원.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홈플러스 단기채권 규모다. 일반법인 판매분까지 합친 리테일(소매) 판매 규모는 5400억원 수준이다. 전체 홈플러스 채권 판매 잔액이 6000억원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대다수가 개인·일반법인에 떠넘겨진 것이다. 채권 대부분이 개인 및 일반법인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불완전판매 의혹 등이 제기될 전망이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 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 잔액은 총 5949억원이다.

이 중 증권사 일선 지점 등을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075억원(676건)으로 추정됐다.

일반법인에 판매된 규모는 3327억원(192건)이다. 기술·전자·해운업 등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홈플러스 단기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이미 준비하고 있었으면서도 채권을 발행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을 경우, 동양·LIG 사태처럼 대형 형사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을 신청한 지난달에만 총 11차례에 걸쳐 1807억원의 단기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ABSTB 발행이 1517억원(4회)으로 가장 많았고, 단기사채 160억원(4회), CP 130억원(3회) 등 순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이후에도 820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홈플러스 매장을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나 부동산 펀드에서도 대규모 개인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우량 점포를 팔아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빌려 영업하는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드 리스백)’ 전략을 시행해왔다.

점포를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는 홈플러스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왔는데, 홈플러스가 임대료를 미지급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 손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

특히 홈플러스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한 1조원대 리츠(부동산투자회사)·부동산 펀드 등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상당 규모 묶여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 자산으로 둔 리츠와 펀드 규모를 1조원대 수준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66 백종원 또 사과…"원산지 철저히 점검·외부 감시 시스템 도입" new 랭크뉴스 2025.03.19
46165 尹탄핵심판 결론 또 한주 넘어갈 듯…헌재 선고일 발표 못 해 랭크뉴스 2025.03.19
46164 [단독]검찰, 명태균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수사도 본격화 랭크뉴스 2025.03.19
46163 가짜 신분증 내민 ‘캡틴 아메리카’…대사관 난입 시도 ‘윤 지지자’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5.03.19
46162 [속보]헌재 탄핵심판 선고기일 공지... 다음주 유력 랭크뉴스 2025.03.19
46161 [속보] 헌법재판소 "尹 탄핵심판 선고기일, 오늘 공지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3.19
46160 수업 거부 의대생들 "등록금만 내자" 꼼수… '내년 증원 0명' 없던 일 되나 랭크뉴스 2025.03.19
46159 옥상에서 분신한 70대 윤 대통령 지지자 숨져 랭크뉴스 2025.03.19
46158 [단독]검찰, 명태균 ‘박형준 여론조사’ 수사도 본격화 랭크뉴스 2025.03.19
46157 [속보] 헌재 "尹 선고기일, 오늘 지정 안 한다"…다음 주 유력 랭크뉴스 2025.03.19
46156 [속보] 헌재 “尹 탄핵심판, 오늘 선고기일 공지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3.19
46155 페라리 구매자 점점 어려진다… “신규 고객 40%가 MZ” 랭크뉴스 2025.03.19
46154 “‘계몽령’ 가르쳐 준 전한길에 감사”···국힘 ‘맹윤’ 의원들, 극우 앞세워 헌재 압박 랭크뉴스 2025.03.19
46153 “3년 못 넘기는 자영업자” 폐업 40% 평균 부채 1억원 수준 랭크뉴스 2025.03.19
46152 [속보] 복지위 ‘여야정 연금개혁 긴급회동’ 종료…“의미있는 진전” 랭크뉴스 2025.03.19
46151 "野 이 행동 탄핵 기각·각하 신호"…與지도부, 금요일 일정 비웠다 랭크뉴스 2025.03.19
46150 몇달째 ‘5만 전자’에 폭발한 주주들…“반도체 1위 언제 되찾나” 랭크뉴스 2025.03.19
46149 이재명 "최상목 몸조심" 발언에…與 "조폭·깡패·테러 선동" 맹폭 랭크뉴스 2025.03.19
46148 구제역 농장 10곳으로 확대…재난관리기금 투입해 확산방지 ‘총력전’ 랭크뉴스 2025.03.19
46147 “근무 안 하는 우리 딸, 인건비는 줘야지”…보조금 500억 줄줄 샜다 랭크뉴스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