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친(親)이란 후티 반군 공습 지시
CNN “최소 13명 사망”
공습, 몇 주간 계속될 가능성
예멘 수도 사나에서 15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으로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멘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에 대해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지시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이후 가장 중요한 군사 작전으로, 최근 트럼프의 핵 협상 제안을 거절한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오늘 예멘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해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 행동을 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며 “(그들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선박, 항공기, 드론을 상대로 끊임없는 해적 행위, 폭력, 그리고 테러 활동을 벌여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지시로 미국 군함과 전투기가 예멘 전역에서 레이더와 방공시설을 공격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CNN은 이번 공격으로 예멘 수도 사나에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예멘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로 홍해와 아덴만으로 이어지는 국제 해상 교통로를 위협해왔다. 하마스와도 연계해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이후 홍해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 등을 공격해왔다. 지난 4일 미국 국무부는 후티가 홍해와 아덴만의 상업용 선박, 미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후티 반군을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미군의 이번 공습도 후티가 가자지구 구호물자 반입을 요구하며 이스라엘 선박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는 “우리는 압도적이고 치명적인 무력을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사용할 것”이라며 “모든 후티의 테러리스트들에게 말한다. 너희의 시간은 끝났다. 너희들의 공격을 오늘부로 끝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들이 (공격을) 그만두지 않으면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번 공습은 예멘 곳곳에 지하 매장된 후티 반군의 무기고를 집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의 반응에 따라 공습의 범위와 규모가 확대되면서 몇 주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또 이란을 겨냥해 “후티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지원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최근 이란에 핵 프로그램 협상을 제한했지만 거부당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협상을 중개하기를 원하지만, 이란이 거부할 경우 군사 행동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953 ‘비상계엄 근거’ 부정선거론 “증거 없다”면서…국힘 당원들 ‘이재명 탓’ 랭크뉴스 2025.03.17
44952 "국내산 김치"로 속여 수억 챙겼다…손님 뒤통수 친 업주 집유 랭크뉴스 2025.03.17
44951 교황, 휠체어 앉아 미사 집전…입원 한 달 만에 첫 근황 공개 랭크뉴스 2025.03.17
44950 윤석열 풀려난 뒤 고삐풀린 김성훈, 경호처 인사보복 현실로 랭크뉴스 2025.03.17
44949 트럼프 정부, 관영매체 직원 1300명 강제 휴직 처리···VOA 한국어 서비스 일부 중단 랭크뉴스 2025.03.17
44948 내란으로 드러난 한국의 극우…“국힘에 상당 기간 영향력 행사” 랭크뉴스 2025.03.17
44947 교황청, 한 달여 만에 교황 사진 공개…폐렴 입원 후 처음 랭크뉴스 2025.03.17
44946 美 국무장관 “상호관세 뒤, 전 세계와 양자협정”…한미 FTA도 영향권 랭크뉴스 2025.03.17
44945 커피 쏟아져 화상‥"스타벅스 727억 원 배상" 랭크뉴스 2025.03.17
44944 트럼프, 인터뷰 중 마이크에 얼굴 '퍽'…4초간 노려본 뒤 한 말 랭크뉴스 2025.03.17
44943 대체거래소 거래종목 110개로 확대…이마트·LG생활건강 등 추가 랭크뉴스 2025.03.17
44942 한미 '원전동맹'도 균열‥장관들 '뒷북' 미국행 랭크뉴스 2025.03.17
44941 [최훈 칼럼] 탄핵이든 복귀든 ‘정치 보복’ 굿판은 그만두자 랭크뉴스 2025.03.17
44940 중국산 콩으로 만든 콩나물…한국서 재배했으니 ‘국내산’?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3.17
44939 규제 넘는 은행들, 알뜰폰·배달앱에 이어 민간 주택연금까지 랭크뉴스 2025.03.17
44938 “암 투병 자식 먹이려고”…마트서 소고기 훔친 엄마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3.17
44937 "1억짜리 팔찌 팔아요"…샤넬도 인정한 명품주얼리 성지는 랭크뉴스 2025.03.17
44936 까맣게 모른 외교부, 뒤늦게 허둥지둥 랭크뉴스 2025.03.17
44935 12·3 내란으로 드러난 한국 극우…“국힘에 상당 기간 영향력 행사” 랭크뉴스 2025.03.17
44934 “근무시간 더 줄여야 한다” 여성·30대·사원급일수록 노동시간 단축 선호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