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방 법무부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자신을 기소했던 연방 법무부를 찾아 “우리 정부에서 불량 행위자를 추방할 것”이라며 정부 안팎의 반대 세력에 대해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의 연방 법무부 청사에서 직원들과 함께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진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 정부에서 불량 행위자와 부패 세력을 추방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지독한 범죄와 전례 없는 심각한 위법 행위를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 내 일군의 급진세력들은 수세대에 걸쳐 구축한 신뢰와 선의를 말살했고, 미국인의 의지를 시험하고 방해하기 위해 우리의 정보 및 법 집행 기관들의 광대한 권한을 무기화했다”고 말했다.

법무장관의 지휘를 받는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종료 후 기밀자료 반출 건 수사와 관련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한 일 등을 거론하며 “그들은 내가 미국 대통령이 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권한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메릭 갈런드 전 법무장관 등을 실명으로 비난하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워싱턴포스트(WP), 시엔엔(CNN) 등 몇몇 언론사를 거론하면서 그 매체들의 보도에 대해 “불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있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굴욕적인 미군 철수 등은 자신이 집권을 이어갔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패한 2020년 대선을 두고는 “조작되고, 부패한 선거”로 거듭 규정하며 관여자들이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 논의를 위해 최근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이뤄진 소통에 대해 “우리는 일부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법무부를 찾은 것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중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의 마지막 근무일에 방문한 이후 10년 만이라고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미국에서 법무부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중시되기에 역대 대통령이 기념식 등 계기가 없는 이상 방문을 자제해 온 것이 전통이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318 '민감국가'도 민주당 탓이라는 국민의힘‥민주당 "우리가 여당이냐?" 랭크뉴스 2025.03.18
45317 트럼프-푸틴, 우크라 전쟁 ‘30일 휴전’ 놓고 18일 통화한다 랭크뉴스 2025.03.18
45316 트럼프 시대, 사면초가 K-반도체…이재용 “사즉생 각오해야” 랭크뉴스 2025.03.18
45315 극우 유튜버 대학 난입했는데‥"잘하신다" 응원한 경찰관 랭크뉴스 2025.03.18
45314 “배가, 고프다!”…‘프로 혼밥러’의 국물 찾아 삼만리,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랭크뉴스 2025.03.18
45313 통상임금 판결 ‘노사관계 사법화’…입법으로 명확히 규정해야[청론직설] 랭크뉴스 2025.03.18
45312 오세훈 "尹 탄핵 선고 지연 이상징후… 기각 2명, 각하 1명" 예측 랭크뉴스 2025.03.18
45311 뉴욕증시, 소매판매·베센트 발언 소화…조정탈피 시도·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5.03.18
45310 北, "비트코인 보유량 세계 3등"이라는데…어떻게? [북한은 지금] 랭크뉴스 2025.03.18
45309 미국서 H7N9 8년 만에 발생…치사율 40% 조류 인플루엔자 랭크뉴스 2025.03.18
45308 英, 평화유지군 경고한 러에 "北파병은 우크라에 물었나" 랭크뉴스 2025.03.17
45307 전남 영암 한우 농장 3곳서 구제역 추가 발생 랭크뉴스 2025.03.17
45306 봄인 줄 알았죠?…18일도 '영하', 전국 눈·비에 강풍 랭크뉴스 2025.03.17
45305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 등 논의…한국·우크라이나 외교장관 통화 랭크뉴스 2025.03.17
45304 정부 “미 '민감국가' 지정, 연구소 보안 문제”…구체적 내용은 파악 못한 듯 랭크뉴스 2025.03.17
45303 [단독] 곽종근 회유 시도 정황‥"민주당이 협박했다 하라" 랭크뉴스 2025.03.17
45302 [단독] 의대생 비판 서울의대 교수 "그들은 기득권 붕괴만 걱정" 랭크뉴스 2025.03.17
45301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지난해 연봉 13억원 수령 랭크뉴스 2025.03.17
45300 서울의대 교수 4명 “전공의들, 대안 없이 반대만 해” 비판 랭크뉴스 2025.03.17
45299 'K엔비디아' 이재명, 이번에는 유발 하라리와 'AI 대담' 랭크뉴스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