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절실한 기도 허락해달라" 종교색 띈 발언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미는 보수가 태동한 보수의 성지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드시 각하해야 한다."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개신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탄핵 각하를 주장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인 만큼, 격한 어조로 강성 보수층의 결집을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윤 대통령이 절차적 문제로 구속취소된 것을 언급, "공수처의 불법 수사가 드러났다"며 "내란죄를 뺀 사기 탄핵, 가짜 내란몰이, 불법 구금 수사로 법치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내란 사기극을 끝내려면 탄핵이 각하돼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대한민국이 자유의 방파제'라고 했다"며 "북한에 자유를 안기는 그날까지 자유의 파도를 더 거세게 만들자. 그 시작은 윤 대통령이 탄핵 각하로 직무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했다.

15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의원도 "박정희 정신으로 일궈낸 내 조국 대한민국이 백척간두의 위기"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어리석은 선택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 정치와 경제, 외교·안보가 폭망했다. 두 번 다시 이런 과오를 되풀이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보수의 성지인 구미에서 박정희 정신으로 재무장해 다함께 탄핵 각하 열차를 출발하자"고 했다.

'종교색'을 강하게 띈 발언도 나왔다. 강명구 의원은 "이 탄핵이 사기 탄핵인 것을 온 국민이 알게 됐다"며 "주여, 이 자의 절실한 기도를 허락해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장동혁 의원 또한 "저들의 조작과 선동은 우리의 거룩한 분노를 이기지 못한다"며 "하나님은 민주당과 이재명 같은 악인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이 집회에 참석해 정치 중립 위반이 논란이 불거졌던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정희 하면, 각하라고 했죠. '각하' 보고 싶다"며 애국가 4절을 불렀다. 그는 앞서 윤 대통령 탄핵을 '각하(却下)'해달라는 염원을 담아 윤 대통령을 '각하(閣下)'라고 부르자는 주장을 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92 뉴욕증시, FOMC 경계·깜짝 수입물가·연일 반등 피로감…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3.19
45791 [논설위원의 단도직입]“헌정수호 세력 압도적 승리 중요…윤석열 지지자 빼고 다 뭉쳐야” 랭크뉴스 2025.03.19
45790 “대통령 구하러 그분이 오신다”…‘트럼프 메시아론’ 빠진 극우, 그들만의 세상 랭크뉴스 2025.03.19
45789 살 쭉쭉 빠진다길래 '공복' 운동했는데…'이렇게' 했다간 큰일 납니다 랭크뉴스 2025.03.18
45788 "나쁜 놈들"이라며 판결 없이 추방‥ 트럼프 '사법부 무시' 논란 가열 랭크뉴스 2025.03.18
45787 영동지역 또 많은 눈…고립·교통사고 등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5.03.18
45786 "요즘 70세, 예전과 달라" 사실이었다…10년 전보다 확 젊어졌다는데 랭크뉴스 2025.03.18
45785 “美 빅테크 의존도 낮춰라”… 中 화웨이, AI PC에 자체 CPU 탑재 유력 랭크뉴스 2025.03.18
45784 "남편이 안 와요" 실종신고 60대, 숨진채 발견된 의외 장소 랭크뉴스 2025.03.18
45783 "미국으로부터 아직 통보받은 것 없어"‥'민감국가 지정' 진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3.18
45782 '내로남불' 최상목, 본인이 헌재 무시해 놓고 "헌재 결정 수용해야" 랭크뉴스 2025.03.18
45781 "스윙보터들은 언제나 강자 편에 붙는다" 홍준표의 '중도확장론' 반박 랭크뉴스 2025.03.18
45780 자기 몸 물어뜯고 실내를 빙글빙글…환경단체 “대전오월드 동물원 개선 시급” 랭크뉴스 2025.03.18
45779 "따로 부업을 왜 해요? 이리 쉽게 돈 버는데"…194만명 몰린 서비스 랭크뉴스 2025.03.18
45778 與, 이재명만 바라보며 '명모닝'…"수권정당 역량 보여야" 랭크뉴스 2025.03.18
45777 전남 영암 한우농장 2곳서 구제역 추가 발생…10건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18
45776 “성매매 10대 돕기 핵심은 왜 발 들여야 했는지 묻고 듣는 것” 랭크뉴스 2025.03.18
45775 권익위, ‘尹 계엄 비판’ 성명 냈던 상임위원 중징계 요구 랭크뉴스 2025.03.18
45774 '장원영 악플러' 개인정보 유포범, 바이두 부사장 딸이었다…"사과" 랭크뉴스 2025.03.18
45773 이스라엘 대규모 공습에 가자지구 사망 400명 넘어 랭크뉴스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