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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부 외 정보 공유되지 않아…정보 입수 직후부터 긴밀협의"


연설하는 윤석열 대통령
(평택=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한 뒤 연설하고 있다. 2022.5.2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오수진 기자 = 정부가 미국 에너지국(DOE)이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에 들어있다고 확인한 것에 대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으며 미 정부 관계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14일(현지시간) DOE가 한국을 지난 1월 초 SCL 최하위 범주인 '기타 지정국가'에 추가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한미간 에너지, 과학기술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적극 교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DOE 대변인은 한국이 민감국가로 분류됐는지 확인을 요청하는 연합뉴스 질의에 한국이 SCL에 추가됐다고 말하며 추가 시점을 올해 1월 초로 밝혔다.

한국을 SCL에 추가한 시점이 두달 전이였다는 점이 드러나며 이번 사안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외교부도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해당 조치가 미국 에너지부 내부 움직임이라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에너지부 외에는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는 관련 정보를 입수한 직후부터 미측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CL 추가 시점을 언제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며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보도된 지난 10일 이전에 비공식 경로를 통해 파악했다"고만 답했다.

이 당국자는 "리스트가 시정될 수 있도록 에너지부·국무부 등 관계기관 고위급 인사들을 지속 접촉해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미 과학기술·에너지 협력에 영향이 없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래픽] 미국 에너지부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미국 에너지부(DOE)는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ensitive and Other Designated Countries List·SCL)에 포함시킨 사실을 1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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