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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직원들에게 근속 연수에 따라 순금을 제공하는 대형 보험사들의 복지 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계열 보험사는 근속 10년에 순금 5돈, 20년에 10돈, 30년에 20돈을 지급한다. 한화 보험 계열은 근속 1년당 1돈씩 계산해 10년차에 10돈, 20년차에 20돈, 30년차에 30돈을 제공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전쟁 여파로 금값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대형 보험사들은 이 같은 복지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 시세는 한돈(3.75g)당 약 60만 원으로, 10돈이면 600만 원, 20돈이면 1200만 원, 30돈이면 1800만 원에 달한다. 삼성의 경우 연평균 300명의 직원이 금을 수령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 10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회사는 금값으로만 연간 18억 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직원들에게 금과 현금 중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금 시세에 맞춰 현금을 지급한다. 금값 상승은 현금 수령액 증가로 이어져 직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입사일 기준으로 금을 제공하며 삼성화재와 한화생명은 창립기념일이 있는 달에 일괄 지급한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은 온스(약 31.1g)당 2991.33달러로 마감했으며 장중 3000.3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14일 순금(24k) 1g당 가격이 전일 대비 1.07% 오른 14만1000원을 기록했다.
금융가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