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트림 4000만원대, GT는 6000만원대
EV6는 기아가 2021년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다. 글로벌 시장에서 21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기아는 3년여만인 지난해 5월 더 뉴 EV6를 출시했다. 배터리 용량과 인포테인먼트 등 성능을 개선했다. 사륜구동 GT라인 모델을 60여㎞ 시승했다.
독특한 외관은 EV6의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굵은 선을 강조해 단단한 느낌을 줬다면, EV6는 곡선의 유려함을 살린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다. 더 뉴 EV6는 주간주행등(DRL)을 비롯한 전면부에 기아의 패밀리룩(family look·같은 회사 제품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디자인)이 적용돼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더 뉴 EV6에는 EV3부터 적용된 신형 운전대가 장착됐다. 기능은 기존 운전대와 큰 차이가 없다. 디스플레이는 두 개가 합쳐진 형태에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EV6의 실내 공간은 널찍하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는 2900㎜로, 4인 가족이 타기에 충분하다. 트렁크는 2열 좌석을 접으면 수납공간이 최대 1300L(리터)까지 늘어난다. 다만 차 높이(1550㎜)는 높지 않아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주행을 시작하자 가상의 엔진 음향이 차 전체로 퍼졌다. 이는 내연기관차의 배기음 등을 가상의 음향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차량 속도, 모터 토크 등을 고려해 소리를 만드는데, 운전자가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EV6 GT라인에만 적용된 스마트 커넥터 옵션에는 디지털 센터 미러가 포함돼 있다. 쿠페형 SUV여서 뒷유리로 보이는 시야가 좁은데, 디지털 센터 미러로 더 선명하고 넓은 반경을 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가속 페달을 밟았더니 전기차답게 속도가 확 올랐다. 출력 239㎾(킬로와트)의 모터가 차체를 밀어붙여 순식간에 시속 100㎞까지 다다랐다. 내연기관으로 환산하면 약 320마력이다. GT라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2초다. 차체가 노면과 붙어서 달린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흔들림이 적었다. 배터리 용량도 84㎾h(킬로와트시)로 늘어 완충 시 494㎞(롱레인지 기준)를 갈 수 있다.
아이페달 3.0이 장착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전기차는 회생제동(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을 이용해 내연기관차와 달리 가속 페달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기아는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페달만으로 가·감속·정차가 가능한 아이페달 3.0을 개발했으나 더 뉴 EV6에는 그 기능이 없다.
성능은 좋지만 6850만원부터인 가격은 부담이다. 572만~599만원 상당의 국고보조금과 서울 기준 40만원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600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 GT 라인이 아닌 트림은 4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EV6는 기아가 2021년 출시한 첫 전용 전기차다. 글로벌 시장에서 21만대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기아는 3년여만인 지난해 5월 더 뉴 EV6를 출시했다. 배터리 용량과 인포테인먼트 등 성능을 개선했다. 사륜구동 GT라인 모델을 60여㎞ 시승했다.
독특한 외관은 EV6의 특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굵은 선을 강조해 단단한 느낌을 줬다면, EV6는 곡선의 유려함을 살린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다. 더 뉴 EV6는 주간주행등(DRL)을 비롯한 전면부에 기아의 패밀리룩(family look·같은 회사 제품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디자인)이 적용돼 한층 역동적인 인상을 자아낸다.
더 뉴 EV6(위쪽)와 기존 EV6의 외관. 주간주행등(DRL) 등 전면부의 디자인이 바뀌었다./기아 제공
더 뉴 EV6에는 EV3부터 적용된 신형 운전대가 장착됐다. 기능은 기존 운전대와 큰 차이가 없다. 디스플레이는 두 개가 합쳐진 형태에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EV6의 실내 공간은 널찍하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간 거리)는 2900㎜로, 4인 가족이 타기에 충분하다. 트렁크는 2열 좌석을 접으면 수납공간이 최대 1300L(리터)까지 늘어난다. 다만 차 높이(1550㎜)는 높지 않아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더 뉴 EV6 GT 라인의 측면부 모습. /김지환 기자
주행을 시작하자 가상의 엔진 음향이 차 전체로 퍼졌다. 이는 내연기관차의 배기음 등을 가상의 음향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차량 속도, 모터 토크 등을 고려해 소리를 만드는데, 운전자가 소리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EV6 GT라인에만 적용된 스마트 커넥터 옵션에는 디지털 센터 미러가 포함돼 있다. 쿠페형 SUV여서 뒷유리로 보이는 시야가 좁은데, 디지털 센터 미러로 더 선명하고 넓은 반경을 볼 수 있다.
더 뉴 EV6 GT 라인의 뒷좌석 모습. /김지환 기자
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가속 페달을 밟았더니 전기차답게 속도가 확 올랐다. 출력 239㎾(킬로와트)의 모터가 차체를 밀어붙여 순식간에 시속 100㎞까지 다다랐다. 내연기관으로 환산하면 약 320마력이다. GT라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5.2초다. 차체가 노면과 붙어서 달린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흔들림이 적었다. 배터리 용량도 84㎾h(킬로와트시)로 늘어 완충 시 494㎞(롱레인지 기준)를 갈 수 있다.
더 뉴 EV6 GT 라인의 후면부 모습. /김지환 기자
아이페달 3.0이 장착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전기차는 회생제동(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회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을 이용해 내연기관차와 달리 가속 페달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기아는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가속페달만으로 가·감속·정차가 가능한 아이페달 3.0을 개발했으나 더 뉴 EV6에는 그 기능이 없다.
더 뉴 EV6 GT 라인의 트렁크 모습. /김지환 기자
성능은 좋지만 6850만원부터인 가격은 부담이다. 572만~599만원 상당의 국고보조금과 서울 기준 40만원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6000만원 초반대에 살 수 있다. GT 라인이 아닌 트림은 4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