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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중학교 교사가 다른 학교 교사인 자신의 여자친구를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중학생 둘을 차에 태우고 야산 등으로 끌고 다니며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충북 옥천의 모 중학교 A군 학부모는 “이달 13일 오후 6시께 아들과 같은 반 친구 B군이 청주 모 중학교 C교사에게 끌려다니며 폭언과 협박을 당했다”고 14일 주장했다. C교사는 두 학생의 담임을 맡는 D교사와 사귀는 사이로 전해졌다.

A군 학부모는 “C교사가 하굣길 분식점에 머물던 아들과 B군을 차에 태운 뒤 30여 분간 끌고 다니며 ‘왜 내 여친에게 성적 발언을 했느냐’고 다그쳤고, 인적 드문 산으로 데려가 ‘나는 성범죄자입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대자보를 손에 들게 한 뒤 강제로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분개했다.

이 과정에서 C교사는 두 학생에게 “죽여버리겠다. 주변에 알려 가족이 얼굴을 못 들게 하겠다”는 등의 협박도 했다고 이 학부모는 주장했다.

A군 학부모는 “C교사는 1시간여 만에 두 학생을 인근 공터에 내려놓은 뒤 돌아갔다. 아이에게 얘기를 듣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등 진상 조사에 나섰다. 도 교육청은 관련 매뉴얼에 따라 피해 학생의 보호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학생의 담임교사인 D씨를 분리 조치했다.

충격을 받은 A군은 옥천읍 소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C씨와 D씨는 A군 부모를 찾아 사죄하고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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