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에 이뤄진다면 내일과 모레가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겠죠.
그래서 여야의 장외 여론전이 치열합니다.
헌법재판소를 압박해 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둠의 세력과 영적인 전쟁을 하고 있다며, 이젠 헌재 앞에 모여 기도를 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이며 윤 대통령 파면을 외치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침부터, 헌법재판소로 모여든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개를 숙인 채 하나님에게 "재판관 마음을 움직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
"<아멘.> 헌법재판관의 마음을 움직여 주셔서, 양심에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주님…"
기도와 행진만으로 성을 함락시켰다는 구약성서 내용을 언급하며, 헌재 담벼락을 따라 행진도 진행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지금 대한민국은 어둠의 세력과의 영적인 전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합니다."
60여 명이 동참한 릴레이 시위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의 헌재 압박은 24시간 내내 1분도 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은, "헌재가 야당이 주도한 국정마비 공범"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논리까지 확장해 들고 나왔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헌법재판소는 간단한 사유도 오래오래 시간을 끌면서, 실질적으로 국정마비의 공범의 역할을 했습니다."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파면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촛불혁명'의 성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 곁을 지키며 여론전을 이어갔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아무리 헌재를 겁주고 협박해도, 8 대 0 만장일치로 윤석열의 파면은 사필귀정입니다."
연일 도보행진 강행군도 벌이고 있는데,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걷는다"면서 주말 집회 총력전도 예고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이틀째 헌재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연일 저녁 집회와 심야 농성을 벌이고 있는 야권 5개 정당은, 주말 집회에 전원 참석을 독려하며, 마지막 총력을 쏟아붓고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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