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라온시큐어·지니언스 등 2025년 상반기 채용 시작
사내 근무 환경·복지 제도 개선으로 인력난 해소

그래픽=챗GPT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최근 올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들어갔다. 이들 기업은 MZ세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급여, 복지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이에 입사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경쟁률이 116대 1에 육박한 기업도 나왔다.

14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지난 5일 신입사원 공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2012년 출범한 라온시큐어는 생체 인증 소프트웨어 시장점유율 1위의 모바일 인증 기술기업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주민등록증’ 구축 등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신분증 체계를 마련했으며 인공지능(AI)·딥페이크·양자내성암호(PQC)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공채는 ▲공공·금융기관·일반기업 영업 ▲서버 개발 ▲화이트해커 ▲제품 품질 ▲표준화 개발 직군 등이 대상이다.

라온시큐어 채용에서 눈에 띄는 것은 높은 연봉과 워라밸을 지향하는 기업문화다. 라온시큐어의 신입사원 초봉은 4000만원으로 업계 상위권이다. 이 회사는 직원들이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출근하는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 중이며 매달 세 번째 금요일에는 ‘패밀리데이’를 운영해 직원들이 오전 근무만 마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 2시간 동안의 점심시간, 조식·중식 식대 지원, 연 120만원 복지카드 지급, 직원용 레저차량 운영 등 복지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혜택에 라온시큐어는 매년 신입사원 공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300여명이 몰리며 1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창립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지난해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후 진행한 공채인 만큼, MZ세대가 선호할 만한 근무 환경을 갖췄다는 것이 라온시큐어 측의 분석이다.

해외 근무지를 통해 인재 유치에 나서는 기업도 있다. 2005년 설립된 지니언스는 네트워크접근제어(NAC)·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등 네트워크 보안 분야 강자다. 이 회사의 최대 주력 제품인 NAC는 회사나 기관의 네트워크에 누가 접속할 수 있는지 관리하고 허가되지 않은 기기나 사용자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EDR은 컴퓨터, 노트북, 서버 같은 개별 기기(엔드포인트)에 설치돼 해킹이나 악성코드 같은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대응한다.

지니언스는 지난 5일 미국 근무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솔루션 개발을 담당할 프로덕트 매니저(PM)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주요 업무는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 제품 로드맵 개발 ▲AI 기반 위협 탐지 및 자동 정책 적용 ▲AI 보안 기능 개발 등이다. 입사가 확정되면 지니언스 미국법인 소재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게 되며 능력 및 상황에 따른 비자 지원도 이뤄진다.

/라온시큐어 제공

지니언스는 유연근무제와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오전 근무만 하는 ‘패밀리데이’를 운영 중이다. 자기계발비(연 150만원) 및 헬스케어비(연 1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지니언스의 최근 3년간 청년 채용을 살펴보면 2022년 70명, 2023년 88명, 지난해 95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니언스는 앞으로도 매년 10% 이상의 인력 충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보안 업계가 복지 혜택을 늘리는 데는 인력난이라는 해묵은 과제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A)가 지난해 발간한 ‘2024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정보보호 기업들의 기술개발 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기술개발 인력 확보 및 유지’가 꼽혔다.

이는 정보보안 업계의 급여 수준이 여타 IT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표적인 정보보안 기업인 안랩의 지난 2023년 기준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약 6800만원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1900만원, 카카오가 1억1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게임 등 IT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임금 수준이 높기에 보안업계는 인재 확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업계에서는 MZ세대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통해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16 [인터뷰 전문] 이범준 헌법학 박사 "尹 선고 최종 변수는 한 총리 탄핵" 랭크뉴스 2025.03.16
44815 ‘정당+내각 지지율 50% 붕괴’ 日 이시바 단명 총리되나 랭크뉴스 2025.03.16
44814 "바퀴벌레도 잡아 먹었다"…표류 어부, 95일만에 기적 생존 랭크뉴스 2025.03.16
44813 ‘상품권 사태’ 이시바, 정치자금 보고서 ‘엉터리 기재’ 의혹도 불거져 랭크뉴스 2025.03.16
44812 경찰 ‘헌재 앞 집회금지’에도…죽치고 있는 탄핵 반대 시위자들 랭크뉴스 2025.03.16
44811 갈수록 갈등·혐오 극심 위험수위 치닫는 광장 랭크뉴스 2025.03.16
44810 “한국은 2년째 독재화가 진행 중…이제 ‘자유 민주주의’ 국가 아냐” 랭크뉴스 2025.03.16
44809 [단독] “헌재 정보 부족” “전원 단식하자” 답답함 드러낸 민주 의총 랭크뉴스 2025.03.16
44808 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서 대형 화재…51명 사망·100여명 부상 랭크뉴스 2025.03.16
44807 노벨 경제학자, 자연사 아니었다…1년만에 밝혀진 죽음 내막 랭크뉴스 2025.03.16
44806 캐나다, 美와 관세 전쟁에 ‘F-35′ 전투기 도입도 재검토 랭크뉴스 2025.03.16
44805 캐나다, 美 F-35 전투기 구매 재검토…트럼프 압박 대응? 랭크뉴스 2025.03.16
44804 ‘최장 숙고’ 헌재…윤석열 운명의 선고일, 20일·21일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16
44803 [단독] 경호처, 수사기관 만난 간부 해임...김성훈 체포 방해 혐의 덮나 랭크뉴스 2025.03.16
44802 헌재 최장기간 숙의, 이번 주 선고할까? 랭크뉴스 2025.03.16
44801 정부, 美 '민감국가' 일격에 늑장 대응... 中 요소수 사태 재연되나 랭크뉴스 2025.03.16
44800 해경, 창설 72년 만에 세 번째 여성 총경 랭크뉴스 2025.03.16
44799 ‘핵우산’에도 “핵무장” 분출…윤 정부에 ‘경고장’ 보낸 것[뉴스 분석] 랭크뉴스 2025.03.16
44798 “바퀴벌레 먹으며 버텼어요”…페루 어부, 95일 표류 끝 구조 랭크뉴스 2025.03.16
44797 오세훈측, 중식당 만남은 인정… 엇갈린 3대 팩트 ‘물증’이 관건 랭크뉴스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