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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과 사내이사로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175억으로 늘려
宋 "SDV기반 자율차 양산 예정"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김병선 기자

[서울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핵심 계열사인 기아(000270)에서 보수를 받는다. 기아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던 2009년 이후 약 16년 만이다.

기아는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81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회장과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사 보수 최고 한도액을 기존 80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올리는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를 포함하면서 이사 보수 한도액이 95억 원 늘었다. 정 회장은 현대차(005380) 부회장이던 2009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기아 보수를 자발적으로 받지 않았다. 기아 등기 임원으로 있으면서도 본인 보수보다는 기아 내실과 성장을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이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8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아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책임경영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부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더해 기아에서 보수를 받게 된다. 기아는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경기 침체 등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액 107조 4488억 원, 영업익 12조 6671억 원으로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합산 기준(매출액 282조 6800억 원·영업익 26조 9067억 원)으로는 도요타그룹·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3위에 해당한다. 송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은 12조 4000억 원, 영업이익률 11%로 전망한다”며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송 사장은 목적기반차량(PBV) 등을 앞세워 기아를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26년까지 EV2·EV3·EV4·EV5 등 전기차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브랜드 최초 중형 PBV인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은 내년까지 개발을 마친다. 송 사장은 “차세대 SDV는 차량 운영체제(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결합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차량으로 양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정관상 사업 목적에 ‘부동산개발업’을 추가했다. 차량 시승, 구매, 차량 정비, 브랜드 체험 기능을 통합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짓기 위해서다. 2023년에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위해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추가한 바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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