씰리코리아 400억원 韓 공장에 투자
생산능력 40% 증대 전망
신세계 까사·코웨이 속속 수면 시장 침투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양강을 이룬 침대 업계에 씰리침대와 신세계 까사, 코웨이 등이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일각에선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고(故) 안유수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쥐고 흔들던 침대 업계에 변화가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시장 점유율은 양사를 합쳐 40~50% 수준이다. 사실상 한 가족이 침대 시장에서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씰리코리아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여주에 신규 생산기지 착공에 나선다. 여주에 들어서는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약 40% 가까이 증대된다는 게 씰리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씰리코리아는 이를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품질관리도 과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때보다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올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가구회사나 인테리어 회사, 렌탈회사도 잇따라 매트리스 시장 확대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마테라소는 신세계까사가 2021년 매트리스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하면서 선보인 브랜드다. 2023년 7월 매트리스 브랜드에서 ‘수면 전문 브랜드’로 확장했다. 신세계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마테라소 매출은 브랜드 확장 1년 만에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올해 안에 전문 매장도 30개가량 출점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수면 브랜드 비렉스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렉스 브랜드를 단 상품은 리클라이너 의자부터 스마트 매트리스 등 다양하다. 쉼이나 치유(힐링)를 키워드로 삼은 브랜드다. 코웨이는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비렉스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 대구, 김해, 원주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한다. 이는 비렉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판단해서다. 비렉스 출시 후 코웨이의 렌털 계정은 2022년 910만개에서 지난해 말 1090만개까지 증가했다. 연간 매출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보는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누스가 대표적이다. 지누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022년 3월에 8790억원을 투입해 사들인 계열사다. 전체 매출의 80%가 미국에서 팔리지만 최근엔 중국·유럽·멕시코 등지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다만 침대 매트리스 시장의 양강 구도가 깨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에이스 침대와 시몬스가 워낙 오랜 기간 시장을 장악해 왔기 때문이다. 침대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후발주자들이 양강구도를 깨트리겠다는 포부를 보였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돼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자리는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다른 침대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의 부재로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경쟁도 이전과는 분위기가 다르고 소비패턴이 바뀐 것도 후발주자에게 충분히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이번 대전(大戰)은 지켜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생산능력 40% 증대 전망
신세계 까사·코웨이 속속 수면 시장 침투
에이스침대와 시몬스가 양강을 이룬 침대 업계에 씰리침대와 신세계 까사, 코웨이 등이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일각에선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고(故) 안유수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쥐고 흔들던 침대 업계에 변화가 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시장 점유율은 양사를 합쳐 40~50% 수준이다. 사실상 한 가족이 침대 시장에서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래픽=정서희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씰리코리아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여주에 신규 생산기지 착공에 나선다. 여주에 들어서는 생산기지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약 40% 가까이 증대된다는 게 씰리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씰리코리아는 이를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품질관리도 과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때보다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올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가구회사나 인테리어 회사, 렌탈회사도 잇따라 매트리스 시장 확대에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마테라소는 신세계까사가 2021년 매트리스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하면서 선보인 브랜드다. 2023년 7월 매트리스 브랜드에서 ‘수면 전문 브랜드’로 확장했다. 신세계까사에 따르면 지난해 마테라소 매출은 브랜드 확장 1년 만에 전년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올해 안에 전문 매장도 30개가량 출점할 계획이다.
코웨이는 수면 브랜드 비렉스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비렉스 브랜드를 단 상품은 리클라이너 의자부터 스마트 매트리스 등 다양하다. 쉼이나 치유(힐링)를 키워드로 삼은 브랜드다. 코웨이는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비렉스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중 대구, 김해, 원주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장한다. 이는 비렉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판단해서다. 비렉스 출시 후 코웨이의 렌털 계정은 2022년 910만개에서 지난해 말 1090만개까지 증가했다. 연간 매출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보는 곳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누스가 대표적이다. 지누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022년 3월에 8790억원을 투입해 사들인 계열사다. 전체 매출의 80%가 미국에서 팔리지만 최근엔 중국·유럽·멕시코 등지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왼쪽부터) 에이스침대의 창업주였던 고 안유수 회장, 안 회장의 장남 안성호 에이스침대 대표, 안 회장의 차남 안정호 시몬스 대표./에이스침대, 시몬스 제공
다만 침대 매트리스 시장의 양강 구도가 깨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에이스 침대와 시몬스가 워낙 오랜 기간 시장을 장악해 왔기 때문이다. 침대 업계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후발주자들이 양강구도를 깨트리겠다는 포부를 보였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돼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자리는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다른 침대 업계 관계자는 “창업주의 부재로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의 경쟁도 이전과는 분위기가 다르고 소비패턴이 바뀐 것도 후발주자에게 충분히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이번 대전(大戰)은 지켜봐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