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더본 코리아 상장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결국 형사 입건됐다.
1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이 기관 경기지원 서울사무소는 지난 12일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 농림가공품 등 세 개 품목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원산지 표시 삭제와 변경 시정 명령을 내렸다.
더본코리아는 제품 용기에는 원산지를 제대로 표기했으나 온라인 쇼핑몰 판매 페이지에 외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기했다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농관원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2일 더본코리아를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업체는 형사 입건 후 검찰 기소 등의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더본몰 캡처
앞서 ‘백종원의 백석된장’ ‘한신포차 낙지볶음’ 등 제품의 일부 재료가 외국산이지만 온라인몰에서 국내산으로 표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제품의 상세 페이지 내 정보를 재검수하고 있으며,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자 전날 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