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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롯데쇼핑 등 유력 후보로 거론
법원 인가 필요해도 주도권은 경영진 몫
MBK “익스프레스 매각 계획 없다”

MBK파트너스 내부 자료.

이 기사는 2025년 3월 14일 13시 5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회생절차 과정에서 기존에 추진했던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을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마켓 사업부인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전국 406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고,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조원 수준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회생개시 결정 이후 60일 이내 법률상 관리인(김광일 MBK 부회장)이 법원에 제출할 회생 계획안에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 계획을 담을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 기사☞ [단독] MBK, 회생계획안에 홈플러스 4개 점포 추가 매각·16곳 폐점 계획 담는다)

잠재적인 거래 구조는 홈플러스익스프레스를 홈플러스로부터 분할해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에 매각하는 식이다. 이후 해당 SI는 보유한 슈퍼마켓 사업부를 떼어낸 뒤 홈플러스 슈퍼마켓 사업부와 합쳐 신설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이번 기업회생절차 돌입으로 매각 일정은 지연되겠지만, MBK 측의 매각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MBK는 지난해 말 해당 SI와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었다. 만약 회생절차 신청 변수가 없었다면, 이달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4월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SI 후보로는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을 하는 GS리테일과 롯데쇼핑,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거론된다. 다만 국내 SI가 여전히 인수 의지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홈플러스 사태 여파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 인수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도 충분하다.

MBK파트너스 내부 자료

김광일 MBK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홈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점포 매각과 폐점은 물론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매각 계획도 없다고 부인했다. 회생에 돌입했으니 자체 결정이 가능한 사항이 아니라 법원 인가가 필요한 부분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회생계획안은 법률상 관리인이 주도한다. 홈플러스 회생은 법원이 별도로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아 그 역할을 기존 경영진이 맡는다. 즉 법원의 감독을 받긴 하지만, 기존 경영진 주도로 업무를 수행하고 회사 재산을 관리한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홈플러스 경영진이 점포 매각과 폐점 사실을 시인할 경우, 기존 인력들이 이탈해 영업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 입장에선 설령 해당 계획을 짰더라도 외부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MBK는 2015년 기업가치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MBK 측은 “회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회생절차 신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내부 자료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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